신재환 금메달에 KBS 여홍철 “내가 따지 못한 금메달..."
2021.08.03 15:37
수정 : 2021.08.03 15: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2’ 기술로 금메달을 따줘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이뤄서 솔직히 부럽습니다.”(여홍철 전 체조선수)
기계체조 신재환이 금메달을 딴 순간 KBS가 압도적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어제(2일)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승에서 신재환은 1, 2차 시기 평균 14.783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차 시기에서 난도 6.0점짜리 ‘요네쿠라’(도마 옆 짚고 공중에서 3바퀴 반 비틀기)를 실시해 14.733점, 2차 시기에서는 난도 5.6점짜리 ‘여2’(도마 앞 짚고 공중에서 2바퀴 반 비틀기)를 연기하며 14.833점을 받았다.
올림픽 중계방송 시청률은 여홍철 위원이 해설을 맡은 KBS 2TV가 수도권 기준 11.1%, 전국 기준 10.5%(닐슨코리아)로 1위를 차지했다. SBS는 각각 7.5%, 7.1%를, MBC는 각각 5.3%, 5.4%로 그 뒤를 이었다. 2049 시청률도 KBS 2TV 3.7%(전국 기준), SBS 2.5%, MBC 2%로 KBS가 1위를 기록했다.
'여서정 아빠'에서 '신재환 선배'로서 해설에 임한 여홍철 위원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 예선 1위로 결승에 진출한 신재환을 향해 “예선전만큼만 해 준다면 충분히 금메달 딸 수 있다”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신재환은 자신이 갈고 닦은 기술을 유감없이 구사해 금메달을 땄고, 시상식장으로 들어오는 신재환을 바라보던 여홍철 위원은 “‘여2’ 기술로 금메달을 따 더욱 기분이 좋습니다”라며 기뻐했다. 이어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이뤄서 솔직히 부럽습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신재환의 금메달은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양학선이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9년 만에 이룬 쾌거로 한국 체조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한편 대회 11일째에 접어든 오늘(3일), 대한민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탁구, 레슬링, 스포츠클라이밍 등 다양한 종목들을 KBS 1TV와 2TV를 통해 생중계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