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음주운전' 논란.."음주운전 '간접살인', 검증 응하라"

      2021.08.03 16:49   수정 : 2021.08.03 16: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이재명 경기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명 캠프 대변인이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을 옹호해 거센 질타를 받고 사퇴한 가운데, 이 지사의 추가 음주운전 의혹에 대한 검증 요구까지 거세게 일고 있다.

3일 이낙연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음주운전은 간접 살인이다.

국민을 위해 검증에 응하라"라며 이 지사를 압박했다.

배 대변인은 "온 국민이 동의하시는 것처럼, 음주운전은 간접 살인"이라며 "어제 논평을 통해 2004년 음주운전 외에 다른 음주운전이 있는지 물었고 이재명 후보 측은 단 한 번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재명 캠프로부터 발화한 불똥이 진화되기는커녕 계속 번지고 있다. '음주 재범’ 주장이 나온 것"이라며 "이 주장에 답해야 하는 의무는 다시 이재명 후보 측에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배 대변인은 "이재명 캠프 관계자가 인정하고 있듯 '음주운전은 간접 살인'이기 때문"이라며 "한 번의 음주운전도 있을 수 없는 일이거늘 ‘간접 살인’ 상습범에게 국가를 맡길 순 없다"고 강조했다.

또 "김두관 후보께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100만 원 이하 모든 범죄기록을 공개하자고 제안하셨고 정세균 후보께서도 화답하셨다"며 "이낙연 후보는 오늘 SNS를 통해 당내 검증단 출범에 찬성하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깨끗하게 털고 가자. 이재명 후보 측은 오직 국민을 위해서 ‘간접 살인’ 상습범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하시라"고 경고했다.

앞서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이날 "과거에는 음주운전 초범의 경우 70만원이 일반적이고 재범, 취소 수준의 폭음, 사고가 150만원이라고 한다"며 "100만원 이하 모든 범죄기록을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역시 "음주운전을 비롯한 100만원 이하 모든 범죄기록 공개에 동참하겠다"며 "제가 제안한 민주당 ‘클린검증단’ 설치에 화답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역시 "당내 검증단 출범에 찬성한다"며 "검증단이 꾸려지면 저부터 성실히 협조하겠다.
하루빨리 당 차원의 공식 검증단이 출범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반면 이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과 기록를 공개하자는 것은 이미 제출돼 있다.
이해하기 어렵다"며 반발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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