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습 선관위 신고에…이낙연, 총공세로 맞불(종합)

      2021.08.03 20:27   수정 : 2021.08.04 08:30기사원문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협약식에서 핵심공약 원팀 퍼즐 맞추기 퍼포먼스를 하는 이낙연 전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2021.7.2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권구용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3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의 캠프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오영훈 의원을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가운데 이 전 대표 측에서도 맞대응을 검토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신고전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전 대표 측은 날로 심화되는 네거티브에 대비해 대변인을 추가로 대거 임명하면서 총공세에 나설 채비도 갖췄다.



이낙연 캠프는 이날 오후 이재명 캠프 측에서 오 의원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윤리감찰단에 신고하자 입장을 자제하면서도 내부에서는 맞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격양된 반응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캠프 관계자는 "우리도 신고할 것을 찾아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어떤 내용으로 신고할지, 말지는 아직 미정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이 지사 측 열린캠프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오 의원이)논평 등을 통해 마치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 차량, 비용을 이용해 불법 경선 운동에 참여한 것처럼 허위 사실을 공표하는 등 공직선거법 및 민주당 윤리규범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지사는) 경기도정과 도민은 뒷전이고 자신의 대선 준비에만 한창이다. 경기도민 혈세가 자신의 선거운동을 위한 주유비로, 차량유지비 등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지사 측은 이에 "(오 의원의 논평은) 민주당의 수준을 떨어뜨리고,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자폭성 '묻지마 네거티브'"라며 "이는 정치혐오를 불러일으켜 경선을 혼탁하게 만들고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려는 고전적인 마타도어 정치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또 "근거 없는 음주운전 추가설, 언론 길들이기 루머 등이 이런 '묻지마 네거티브'의 단적인 예"라며 "이런 수법들로 더 이상 경선판을 흐리도록 용납해서는 안 된다. 단호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 측은 오 수석대변인의 사퇴도 촉구했다.


이 지사 측으로부터 기습 신고를 당한 이 전 대표 측에서는 공보라인을 강화하는 등 총공세를 위한 준비에도 나섰다.

이낙연 캠프는 이날 오후 이병훈·홍기원·오영환 의원과 김효은 전 경기도 평화대변인, 서누리 변호사, 김영웅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원 원장 등 의원 3명과 외부인사 3명을 포함해 총 6명의 대변인을 한꺼번에 임명하며 네거티브에 대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낙연 캠프는 "인력을 보강한 대변인단은 더욱 신속하고 시의적절한 논평으로 이낙연 후보를 적극 홍보하고 당면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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