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마프, 세계 최초 여성감독 알리스 기 블라쉐 감독 회고전 개최

      2021.08.04 10:05   수정 : 2021.08.04 10: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초의 여성감독이자 세계 최초의 서사 영화감독인 알리스 기 블라쉐 감독의 주요 작품과 주류 영화사에 제대로 기록되지 못한 그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 '자연스럽게 : 알려지지 않은 알리스 기 블라쉐의 이야기'가 제21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회고전에서 특별상영된다. 알리스 기 블라쉐 감독은 크로노폰 시스템을 개발해 무성영화에 사운드를 삽입하여 실제로 사용했으며 총 1000여편의 영화를 연출, 제작했다. 오늘날 다양한 무빙이미지와 영화에서 다양한 서사를 구성할 수 있는 기초예술을 제시한 예술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서사영화의 창시자이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세계영화사에 기록되지 못했고 120년동안 최초 서사영화 창시자로 조르주 멜리에스 남성감독으로 왜곡되어 기록된 채 영화사에서 그 이름이 제대로 기억되지 못했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네마프2021)은 세계 최초 서사영화를 만든 알리스 기 블라쉐 감독을 비롯해 아방가르드 필름의 효시 제르멘느 뒬락, 하층민 여성들의 세계를 그린 도로시 아즈너, 진보적 형식과 내용으로의 대안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이본느 라이너 등 영화사 초창기 많은 업적을 일궈왔던 여성감독 4명의 장단편 작품을 모아 '재구성되는 영화의 역사전'이라는 회고전을 통해 네마프2021이 열리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24편의 작품을 상영한다고 4일 밝혔다.


한편 올해 네마프2021에서는 다큐 '자연스럽게 : 알려지지 않은 알리스 기 블라쉐의 이야기'와 함께 기 블라쉐 감독이 직접 제작한 '20세기의 수술', '경솔한 질문', '바퀴달린 침대' 등 단편 13편도 디지털 복원해 이번에 특별상영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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