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마스크 수능'…"백신 맞아도 착용 필수"

      2021.08.05 10:10   수정 : 2021.08.05 10: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오는 11월18일 실시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수험생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지난해 수험생이 불편을 겪었던 책상 전면 칸막이는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점심시간에만 비말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3면 칸막이를 책상에 설치한다.



최은옥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대응 2022학년도 대입 관리방향'을 발표했다.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도 응시 가능
코로나19 상황에서 두 번째 치러지는 올해 수능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시험 당일 유증상자도 수능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수험생도 수능 시험을 볼 수 있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처럼 일반수험생과 확진자, 자가격리자, 유증상자를 구분해 시험실을 운영한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지난해처럼 입원하고 있는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일반시험장과 분리된 별도의 시험장에서 수능 시험을 보는 것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다만 자가격리 수험생은 증상 유무에 따라 시험실을 구분해 운영하기로 했다. 무증상자는 별도시험장 내 일반시험실에서, 유증상자는 별도시험장 내 별도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유증상 자가격리자는 '1인1실'로 수능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반수험생은 고교에 마련된 일반시험실에서 수능 시험을 치른다. 일반수험생 가운데 시험 당일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별도시험실에 시험을 치른다. 한 고교당 3실 안팎의 별도시험실을 마련할 예정이다.

고3 학생은 지난달 30일까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무리하고 20일까지 2차 접종을 실시한다. 졸업생 등 고교 재학생을 제외한 수험생은 10일부터 14일 사이에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한다. 2차 접종은 9월7일부터 11일 사이에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도 수험생은 수능 당일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수험생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다만 지난해 수험생 불편을 초래했던 책상 칸막이는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교육부는 방역물품 구비와 소독, 관계자 사전교육, 감염병 예방교육 등을 ㅍ추진하고 이를 위한 세부 방역지침을 9월에 시도 교육청에 안내할 예정이다. 10월 말부터는 질병관리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협력해 수능 상황반을 운영한다. 수능 응시자 중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병상 배정 등을 조치할 계획이다.

■대학별평가도 모든 수험생 응시 가능
교육부는 이와 함께 올해 대입 수시모집에서 실시하는 대학별 평가에서도 확진자, 자가격리자 등 최대한 모든 수험생에게 응시 기회를 제공하도록 대학에 권고했다.

자가격리자의 경우 평가 공정성을 크게 훼손하거나 시험 특성상 지원이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모든 전형에서 응시기회를 부여할 것을 요청했다.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나갈 수 없는 확진자도 대학에서 관리 가능한 범위와 위험수준 등을 감안해 응시 지원여부를 결정하도록 권고했다.

대학은 대학별 평가를 실시할 때 수능과 마찬가지로 수험생 유형에 따라 일반고사장과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고사장, 자가격리자를 위한 격리고사장을 구분해 운영해야 한다.

교육부는 대학별 평가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질병관리청,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협력해 지난달 16일부터 대학별평가 상황반을 운영하고 있다.
각 대학의 지원자 중 격리·확진정보를 사전에 파악·제공해 대학이 전형을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상황반은 내년 2월까지 운영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022학년도 대입 관리방향을 토대로 대학, 교육청, 방역당국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수험생과 지역사회 감염 위험을 최소화해나갈 계획"이라며 "수험생과 국민들도 생활 속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남은 기간 수험생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대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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