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민-관 폭염피해 대응 ‘맞손’
2021.08.05 13:33
수정 : 2021.08.05 13: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파주=강근주 기자】 연일 폭염이 계속되자 파주시는 물론 지역주민과 기업이 나서 어린이-노인 등 건강취약계층을 챙기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선별검사소 의료진 등을 향한 격려와 지원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5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시민이 많이 힘든 시기인데 폭염까지 계속돼 시민 건강이 심히 걱정된다”며 “코로나19뿐만 아니라 폭염까지 무사히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방역과 폭염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폭염관리TF팀 구성…저소득계층 지원강화
파주시는 5월부터 폭염에 대비해 상황관리TF팀을 구성해 종합대책을 수립하는 등 전 부서가 폭염대책을 실행하고 있다. 경로당 등 실내는 물론 야외 무더위쉼터를 적극 운영하고 있으며, 횡단보도 그늘막 200곳을 운영하고 도시열섬 완화를 위한 주요 간선도로 살수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쉼터 이용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하고 2주 이상 경과한 사람만 출입이 가능하며, 방역수칙 준수 등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해 무더위쉼터 등을 이용하기 어려운 노인 및 장애인은 수시로 안부전화 및 방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폭염에 취약한 노인 및 장애인 300여명에게 1973회에 걸쳐 안부를 확인하고 565회 방문했다.
파주 거주 중증-독거장애인과 건강취약노인에게는 폭염특보나 주의보, 경보 등이 발효되면 안내문자 등을 발송하고 있으며, 폐지를 줍는 노인 42명에게는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물품을 제공하고 안전교육도 진행했다. 저소득층 취약계층은 사회복지사가 방문점검을 하고 선풍기 및 쿨매트 200대도 지급했다.
특히 행려 및 노숙인을 위해 현장대응반을 꾸려 50가구에 선풍기, 쿨매트 등을 비대면 방식으로 지급하고, 쪽방이나 비닐하우스 등 주거환경이 취약한 80명에게 보양식 등을 전달했다.
◇부녀회 삼계탕 나누고, 기업 양산 후원
파주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금촌3동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등이 나서 고위험 취약계층 30가구를 직접 발굴하고 쿨매트를 지급했다. 파평면도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소외계층 170가구에게 여름이불을 지원했다. 월롱면에선 새마을부녀회에서 취약계층 노인 170명에게 삼계탕을 조리해 전달하기도 했다.
이외에 각 읍면동에서 자체적으로 폭염취약계층을 직접 방문하거나 비대면 방식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필요물품을 지원하는 한편, 손소독제 등 코로나19 예방수칙 홍보물도 전달했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 선별검사소 의료진을 위해 2000만원 상당의 야외 그늘막(2개)을 비롯해 이동식에어컨(3대), 냉동고(3대), 대형선풍기(6대), 파라솔(2개), 생수 및 음료 등 37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했다. 후원물품은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운정-문산임시선별검사소, 시민회관접종센터 등에 설치됐다.
운정3동 기업인협의회도 고급 양산 100개를 후원해 폭염 속에서 대기하는 시민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시민이 응원 메시지와 함께 과자와 아이스크림, 커피, 비타민음료 등을 전달해 힘을 보태고 있다.
◇폭염 속 코로나검사 한창…대형에어컨 지원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선별검사소를 찾는 시민이 늘어나자 파주시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보건소와 운정 및 문산임시선별검사소에 그늘막, 천막 설치 이외에도 이동식 에어컨, 대형선풍기, 쿨스카프, 대여양산을 보급하고, 폭염 속 현장 지원인력을 위해 몽골텐트, 파라솔 및 그늘막을 추가 설치했다.
특히 예방접종센터에는 에어컨이 구비된 별도 실내공간(전시실 등)을 시민 대기공간으로 만들었으며, 야외 근무자에게는 얼음물, 간식 등이 들어있는 아이스박스를 2시간마다 교체 제공하고, 개인용 쿨조끼 등 물품도 지급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와 더위에 취약한 노인 1208명에게 냉방물품(쿨베개, 쿨매트, 쿨방석 등)을 지급하고 있다. 야외 무더위쉼터 152곳 및 폭염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현수막, 손소독제, 생수, 얼음팩 등 물품 지원을 마쳤다. 게다가 문산읍행복센터 등에 그늘막을 설치하는 등 8월 초까지 6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으로, 올해만 파주시에 총 206개소에 그늘막(스마트형 16개 포함)이 형성된다.
◇농축산 냉방시설 및 보험 지원으로 피해 최소화
파주시는 가축과 농작물의 폭염피해를 막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6월에 가금농가에 폐사 등을 예방하기 위한 면역증강제(1500만원 상당)를 지원했으며, 축사 온도를 낮추기 위한 축산 융복합 ICT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냉방시설 2300만원, 가금 환기시설 3150만원, 안개분무시설 4억8700만원 지원이 그 예다.
폭염으로 인해 농작업 피해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농업인안전재해보험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비도 지원한다. 전기사용 증가로 인한 정전 및 화재예방을 위해 비상발전기 등 축사전기안전강화사업도 시행한다. 또한 시설원예현대화사업, 인삼생산시설 현대화사업 등을 통해 폭염에 대비하고 있다.
여기에 농업재해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2000여명의 농축산업인에게 폭염특보 등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피해복구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