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40대 이하 일반인 사전예약…이번엔 '먹통' 없을까(종합)

      2021.08.05 14:10   수정 : 2021.08.05 15: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는 9일부터 40대 이하 일반 국민의 대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40대 이하 사전예약은 10부제로 운영되고, 간편인증만으로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다. 또한 무분별한 예약을 막기 위해 본인만 예약이 가능하다.

방역당국은 사전예약 시스템이 개선된 만큼 하루 100만건까지 예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5일 민·관 협력을 통해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고 밝혔다.

■먹통·뒷문 예약 등 국민에 백신 스트레스


그동안 사전예약 시스템은 60~74세 732만명(예약률 80.6%), 50~59세 617만명(예약률 84.0%) 등 예약을 실시했으며, 최근 50대 예약시 접속자가 일시에 몰리면서 일부 시간대에 접속지연과 기능상 오류 등이 발생했다. 또한, 우회 접속 등 공정하지 못한 예약 방법이 공유되면서 예약 대상자의 불만을 야기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관련 부처와 민간의 전문인력을 포함한 합동 TF를 구성해, 사전예약 시스템의 원활한 가동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해 왔다.
질병청과 행안부는 사전예약시스템 점검·기능개선 등을 전담하고, 과기부는 클라우드 내 본인인증 이관 등을 주도했다.

사전예약시스템 접속 시 가장 큰 과부하 요소인 본인인증 기능을 민간 클라우드로 이관하면서 간편인증 체계도 도입해, 접속을 원활하게 하고, 서버 확충·재배치 및 DB 효율화(튜닝) 등을 통해 예약처리 성능을 시간당 30만건에서 100만건 이상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각종 오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민간 전문 검수팀을 투입하고, 국가정보원 및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모의해킹 등을 통해 우회접속 등의 문제 발생 우려가 최소화되도록 했다.

■10부제 운영, 본인인증에 간편인증 추가

9일부터 시작되는 18∼49세 연령층 대상 사전예약의 예약방법도 개선된다.

우선 10부제 예약으로 운영, 예약 대상자를 1일 최대 190만명 이하로 분산했다. 40대 이하 내·외국인(18~49세, 약 1621만명)에 대해서는 주민등록상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예약 일자를 정한다. 단, 사전예약의 공정성을 위해 예약일자 및 의료기관별 예약 가능한 물량을 균등하게 배분했다. 예를 들어 1981년 7월 12일생인 사람은 생년월일 끝자리가 2이므로, 12일 20시부터 13일 18시까지 예약 가능하다. 이후 8월19일 20시부터 9월18일 18시까지도 정해진 날짜에 맞춰 추가예약 또는 예약 변경(취소 후 재예약) 등이 가능하다.


본인인증수단에 간편인증이 추가됐다. 그동안에는 본인인증 시 휴대폰 본인인증, 아이핀, 공동·금융인증서 등만을 사용 가능해, 본인인증 과정에서의 과부하가 발생해 왔다. 간편인증서를 통한 접속은 휴대폰 본인인증보다 접속처리 속도가 빨라지므로, 카카오, 네이버, PASS앱 등을 통해 미리 발급을 받아 놓으면 상대적으로 빠른 예약이 가능하다. 김은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단장은 "본인인증서비스이 기존 3종에서 5종으로 인증 방식이 확대됐다. 간편인증 방식이 네이버, 카카오, PASS가 추가돼 분당 30만건의 본인인증이 가능하고, 최대 50만명 이상의 대기열이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각 본인인증 수단별 혼잡상황을 신호등 방식으로 한눈에 비교해, 이용자가 혼잡이 없는 인증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과도한 대기를 방지하기 위해 대리예약은 허용되지 않는다. 또한 본인인증은 10분당 1회만 가능하다. 이에 여러 단말(PC, 스마트폰 등)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도하는 경우 최초 본인인증 완료된 단말 외에는 10분간 접속(본인인증)이 차단된다.

추진단은 간편인증 도입·민간 클라우드로의 이관 등을 제외한 대부분 성능개선은 이미 완료해, 지자체 자율접종 사전예약(3일∼4일)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적용 결과 지난 3일 사전예약 결과 평균 5분 이후 대기 없이 원활한 접속이 가능했고 1시간 동안 약 28만명(약 34%)이 예약 완료했다. 추진단은 9일부터 실시될 18~49세 사전예약의 최대 대기시간은 1일 예약대상자가 동시에 접속할 경우에도 약 30~50분 정도 내 처리 가능하여 대폭 단축될 것으로 추정했다.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추진단 부단장)은 "오는 9일 시작되는 18~49세 연령층 예방접종 사전예약은 기존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및 민간기관의 역량을 총동원했다"면서 "예약 시간이 하루 동안 충분하므로, 사전예약 시작 시각을 피해 여유를 가지고 접속하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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