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상반기 투자사업 832억 벌었다...종합사업회사 전환 '박차'

      2021.08.05 14:03   수정 : 2021.08.05 14: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기존 트레이딩(무역)과 함께 투자사업의 이익이 확대되며 종합상사에서 종합투자회사로의 체질 변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5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상반기 투자법인 영업이익이 832억원으로 전년동기 214억 대비 약 289% 증가했다고 밝혔다.



투자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투자법인의 매출액은 2019년 약 4200억원에서 지난해 1조590억원으로 상승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754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1억원에서 443억원, 832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투자법인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6%에서 지난해 9.3%, 올 상반기는 28%로 급증했다.

국내는 포스코SPS, 해외는 인도네시아 PT.BIA와 우즈베키스탄 면방법인의 이익 기여가 가장 컸다.

포스코SPS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어 시장에서 위상을 계속해 높이고 있다. 지난 2·4분기 영업이익 100억원을 돌파하며 상반기 영업이익 172억을 기록했다. 구동모터코아 판매량은 올 상반기에만 약 50만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판매량 69만대의 약 72%를 이미 달성했다. 최근 중국의 모터코아 생산법인인 포스코아 투자를 발표하는 등 2025년까지 400만대 판매 체제를 구축해 전기차 부품 사업을 하나의 성장축으로 세울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파푸아 주에 위치해 팜열매 재배와 팜오일(CPO, Crude Palm Oil) 가공 사업을 수행하는 PT.BIA는 지난 2011년 인수·운영 시작 후 본격적인 결실을 거두고 있다. 올 상반기 팜오일 생산량이 전년 상반기 7만7000t 대비 약 23% 증가한 9만5000t을 기록, 올 상반기에만 약 4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PT.BIA는 올해 내 CPO 3기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늘려 2027년 연간 최대 생산량에 도달할 전망으로, 계속해 수익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 방적·제직 공장을 운영하는 우즈베키스탄 면방법인도 올 상반기 20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52억원의 약 4배에 달하는 이익을 올렸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투자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하며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서 본격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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