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 시장의 대세 ‘조각 투자’

      2021.08.05 16:12   수정 : 2021.08.05 16: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최근 조각 투자가 재테크시장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 대상과 방법이 다양해졌다. 주식, 펀드, 코인을 넘어 예술품, 부동산, 명품시계, 한정판 스니커즈 등으로 새로운 투자 대상을 찾고 새로운 투자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소유권을 공동 구매·소유할 수 있고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주목을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고가의 예술품이나 건물은 다른 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것은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사람은 극 소수에 불과하다. 여기에 투자할 만한 목돈이 없기 때문이다.

고가의 상품에 여러 사람이 십시일반 투자하는 이른바 ‘조각 투자’ 방식이 각광 받는 이유다. 이러한 조각 투자 플랫폼들은 소액 투자뿐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신뢰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면서 점점 더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 소액 투자로 세계적 거장 작품 소유 가능
어떤 미술품은 12년만에 4만5000배로 가격이 치솟기도 했다. ‘살바토르 문디’는 지난 2005년 오버 페인팅으로 인해 복사본으로 알려져 약 1만달러에 거래됐다. 2011년 영국 국립미술관 내셔널갤러리가 다빈치의 진품작품이라며 이 작품을 전시한 이후 8000만달러에 판매됐고, 곧 다른 사람에게 1억2750만달러에 매각됐다.

이처럼 세계적 거장의 작품을 소액을 투자해 분할 소유하고 가치가 상승하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조각 투자를 이용한 아트테크의 매력이다.

예술품은 감가상각이 없어 금과 함께 전통적인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고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건물로 대표되는 부동산 투자도 인기를 끌고 있다. ‘불로소득’이 가능한 건물주가 되는 것은 아마 수많은 직장인들이 갖고 있는 목표일 것이다. ‘금수저’가 아닌 이상 건물을 소유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조각 투자를 통해 단 5000원으로도 빌딩을 소유할 수 있는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은 이미 열려 있다.

명품브랜드의 어떤 시계들은 돈이 있어도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 2015년 11월 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자선 경매에서 파텍 필립(patek philippe)의 5016A모텔이 약 83억원에 낙찰됐다.

명품시계 조각 투자 플랫폼은 희소성 있는 명품 자산을 투자 대상으로 편입시켜 재매각해 소액투자자의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 서비스 플랫폼이 전문가 대신 감정·진단
때로는 헌것이 새것보다 훨씬 더 비싸기도 하다. ‘피죤 덩크’라는 별칭이 붙어 있는 2005년 발매한 ‘나이키 덩크SB로우 스테이블 NYC피죤’은 뉴욕의 디자이너 제프 스테이플과 나이키가 한정판으로 150족만 제작한 것으로 발매가는 200달러이다. 16년이 지난 현재 리셀가는 무려 3만1718% 뛴 7000만원이다.

개인 간 한정판 운동화를 거래하던 스니커테크 시장은 거래액이 증가하면서 대기업까지 뛰어드는 시장으로 판이 커졌다.

자산가가 아니라면 접근하기 쉽지 않은 시장에 이제는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그럼 조각 투자가 이렇게 각광 받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여러 영역의 조각 투자를 기획하는 디지털에셋플랫폼 ‘다핀’은 이렇게 답한다.

첫째 누가 뭐래도 부담 없는 소액 투자이다. 소유권을 분할해 소유할 수 있어 낮은 비용으로도 투자할 수 있으며 이후 투자 금액만큼 수익을 얻는 것이다.

둘째 간편한 투자방식이다. 따로 경매나 갤러리 등을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이나 어플을 이용해 간편하게 투자 또는 소유할 수 있는 점이다.

셋째 이전에는 재테크를 위해 상품을 감정하는 안목이 있어야 하지만 이제는 서비스 플랫폼이 그 역할을 수행하고 고객은 쇼핑하듯 비교해 투자할 수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과 조각 투자 서비스가 접목해 투자하려는 상품이 어느 갤러리 혹은 재단을 통해 매입된 것인지, 이전에는 어떤 사람이 소유했는지, 현재 어떤 상태로 보관돼 있는지 등 관련 기록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은 조각 투자 시대이다.
예술품이나 명품 외에도 한장의 사진, 한우, 비상장기업 등 가치가 있다면 모두 조각 투자의 대상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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