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질환 주의보…"눈·귀·피부, 세가지만 기억하세요"

      2021.08.05 19:01   수정 : 2021.08.05 19:01기사원문

여름 휴가철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물놀이다. 푸른 바다, 시원한 계곡에서 자연을 느끼며 물장구를 치고 노는 것은 뜨거운 여름에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일 것이다.

물놀이를 할 때 주의해야 할 곳이 바로 '눈'이다.

바다, 계곡, 수영장 등 많은 사람이 동시에 이용하면 흐르는 물이라도 오염되기 쉽고, 오염된 물이 눈에 닿게 되면 바이러스가 침투해 아폴로눈병이나 유행성 결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물이 직접 눈에 닿지 않도록 물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손으로 눈을 비비지 말고, 물놀이 후에는 반드시 세정제나 인공눈물로 눈을 씻어 주는 것이 좋다. 만약 결막염이 발생했다면, 전염을 피하기 위해 공공장소를 피하고 수건이나 비누, 침구 등은 혼자 사용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눈 주위의 기혈 순환을 활성화하는 안구침, 약침 등의 침구 요법과 안구 기혈의 흐름 및 근육 이완 효과를 높이는 한약재들을 사용한 한방 생약제제 점안액 등을 치료에 활용한다.

물놀이를 할 때 주의해야 할 곳이 또 있다. 바로 '귀'다. 물이 귀로 들어가 중이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체온이 떨어져 급성 중이염이 생길 수도 있는데, 물놀이를 한 뒤 귀에 통증이 있거나 열이 있고, 이명 등의 증상이 있다면 중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한, 귓바퀴에서 고막까지 이르는 외이도에 습기가 차면 세균이 번식해 외이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 물놀이 이후 귀가 간지럽거나 진물이 생기고 귀를 당겼을 때 통증이 있다면 외이도염일 가능성이 크다.

한의약에서는 귓병에 항균 및 항염증 효과가 있는 형개연교탕이나 손상된 점막을 회복하는 십전대보탕 같은 한약을 처방한다. 또한 침, 뜸 치료로 귀와 코로 가는 혈류를 확장시켜 자율신경기능을 조절해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주의해야할 물놀이 질환으로 접촉성 피부염이 있다. 여름은 덥고 습하기 때문에 피부질환이 생기기 쉬운데, 특히 뜨거운 햇볕으로 인한 자극 접촉성 피부염에 걸리기 쉽다.

수영장, 워터파크 같은 곳은 염소계 소독을 한 물과 뜨거운 햇볕으로 동시에 자극을 받기 때문에 자극 접촉성 피부염에 결릴 확률이 더 높다.
바닷물 또한 염분과 오염물질로 접촉성 피부염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물놀이 후에는 반드시 깨끗이 씻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혈을 보충하는 사물탕, 열을 내리고 염증을 다스리는 황련해독탕, 기운을 끌어올리는 보중익기탕 등을 자주 처방하며, 침과 뜸 치료를 통해 피부 보습, 염증 완화 등으로 증상을 개선하고 인체가 스스로 심부 체온 저하와 피열 증상을 극복할 수 있도록 치료한다.
물놀이 질환 걱정 없는 안전하고 건강한 휴가 보내기, 한의약을 기억하기 바란다.

이마성 광덕안정한의원 강동길동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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