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한반도 정세에 韓·美는 '협의·협의·협의'
2021.08.05 20:31
수정 : 2021.08.05 20:31기사원문
5일 외교부에 따르면 임갑수 평화외교단장은 미국 워싱턴에서 4일(현지시간) 정박 미국 대북특별부대표와 국장급 협의를 갖고 남·북·미 관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지난 7월 27일 남북이 1년여 만에 통신연락선을 복원한 후 한미 양국은 협의를 빈도를 늘리고 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달 29일 각각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성김 대북특별대표와 유선 협의를 갖고 연락선 복원 상황 등을 공유했다. 이 통화에서 우리측은 남북간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지속적인 대북 관여가 중요하다고 했고, 미국측은 통신연락선 복원을 '좋은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미국은 남북간 대화와 관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통일부에서는 최영준 차관이 다음달 미국을 방문해 대북정책을 조율하고 연락선 복원 후속 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가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적 협력 물품 반출을 약 10개월 만에 승인한 만큼,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간 영상회담 시스템 구축, 이산가족 상봉 추진 등 또한 예상 의제로 거론된다.
이는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면서 양국 간 협의 필요성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지난 1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연합훈련에 반대한다는 담화를 발표하면서 남북관계는 다시 '교착 국면'에 접어들었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에서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의 의견을 중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양국은 연락선 복원 후속조치 등을 조율하며 향후 대북정책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