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도 시민도 "이재용 사면해야"

      2021.08.05 20:56   수정 : 2021.08.05 20:56기사원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면해 침체된 우리 경제의 역군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소기업중앙회 등 5개 경제단체 회장들은 11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재차 요청하기로 했다.

회장단은 이 부회장의 부재가 장기화될수록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적재적소 대응을 하기 어려워 산업과 국가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현재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2년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앞서 지난 간담회에서도 경제 5단체장은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이 부회장의 역할론을 강조하며 특별사면을 건의한 바 있다.


현재 정부·여당은 형기 60%를 채워 요건을 충족한 이 부회장의 가석방 여부를 검토 중인 상황이다. 하지만 가석방은 경영상 제약이 불가피한 만큼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정상적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할 수 있도록 특별사면이 필요하다는 기류가 강하다.


아울러 이날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태어난 대구 인교동 생가 주변에 사는 지역주민 20여명도 이 부회장의 사면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청와대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8일 오전 10시 고 이건희 회장의 생가터 주변 옛 삼성상회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원서를 낭독할 계획이다.


이곳 주민들은 미리 공개한 청원서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과오는 지난날의 대한민국 정치, 경제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법에 앞서 인간적인 연민의 정으로 바라보아 용서의 마음을 내기에 충분하다"며 "이 부회장이 다시 한번 뛸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문재인 대통령께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