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조롱하더니..미국 공화당 40대 간부 코로나 사망
2021.08.06 06:41
수정 : 2021.08.06 06:41기사원문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스콧 애플리(45) 텍사스주 공화당 집해우이원은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한 지 사흘 만에 사망했다. 애플리는 지난 1일 폐렴과 유사한 증상으로 텍사스주 갤버스턴 병원에 입원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애플리는 진정제를 맞고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채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4일 끝내 사망했다.
그의 가족도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텍사스 디킨슨 시의원인 애플리는 주 공화당 간부로서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을 비판하고 반대하는 입장을 재차 밝혀 왔다.
지난 5월 그는 페이스북에 신시내티에서 열린 '마스크 태우기' 집회를 홍보하면서 "거기에 살고 싶다"고 말하는 등 마스크 착용 지침을 조롱했다.
지난 4월에는 백신 접종 효과를 강조하는 전 볼티모어 보건국장의 의견을 반박했다. 그는 "당신은 자유로운 국민에게 있어 절대적인 적"이라는 댓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텍사스주 휴스턴 예방접종 센터가 백신 접종을 도결하기 위해 경품을 내걸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역겹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사망하기 닷새 전에도 "대유행 종식이 아니라 백신을 맞더라도 여전히 감염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으며 죽을 수도 있는 국면으로 이동했다"며 백신 효능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WP는 텍사스주 공화당이 애플리 사망을 애도하는 성명을 냈으나 그가 코로나19로 숨진 것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