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 여름 레포츠, 휴가철 액티비티 운동 상해 위험 높다
2021.08.06 09:51
수정 : 2021.08.06 09: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사람이 붐비는 여행지대신 혼자 또는 소수가 즐기는 여름 레포츠로 휴가를 대체하는 액티비티 휴가가 대세다. 실제 국내의 한액티비티 플랫폼이 최근 20~30대 479명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캠핑이60.3%로 1위, 서핑 49.7%, 프리다이빙·스킨스쿠버 38%, 등산 33%, 라이딩 12.5%, 낚시 10%, 골프 4.8%순으로 꼽혔다.
MZ세대에게 인기 있는스포츠의 경우 어깨나 무릎, 발목 등에 통증이 빈번하게 발생할 위험이 크다.
■물 위의 짜릿한 매력 뒤 무릎 통증 위험
스릴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웨이크보드와 수상스키는 수면의 강한 반동을 고스란히 받으면서 무게 중심을 잡아야 하는 운동이다. 엉덩이,허벅지, 정강이 부위에서 강도 높은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평균 속도 30~50㎞인 모터보드에 맞춰 빠르게 방향을 전환하고 넘어지지 않도록 몸을 지탱하는 무릎은 강한 뒤틀림을 여러번 경험하게 된다.
수상 레포츠를 즐긴 뒤 무릎이 쉽게 아프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불편하면 슬개건염을 의심할 수 있다. 슬개건염은 무릎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다가 슬개골을 덮고 있는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이다. 슬개건염이 발생하면 손상 부위가 아프고 부어오르며 열감을 느낄 수 있다. 운동하다 생긴 단순근육통 정도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슬개건염으로 인해 허벅지의 대퇴 사두근이 약화돼 슬개건에 스트레스를 많이 주거나 심하면 슬개건 파열까지 이어질 수 있다.
무릎이 반복적으로 아플 때는 얼음찜질을 해주고, 슬개골바로 밑에 무릎 밴드를 착용하면 통증이 완화시킬 수 있다.
■과다사용부상, 누적되는 스트레스 주의
클라이밍이나 골프, 테니스 운동을 할 때 부상을 예방하는 방법은 상해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것이다. 반복적인 동작을 하거나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는 대근육을 많이 쓰고, 지나치게 큰 각도로 팔을 꺾거나 들어 올리는 동작이 많다. 특히 클라이밍은 충분히 단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팔로만 매달려 체중을 버텨내야 하는 고난도 기술도 요구된다. 때문에 어깨주위 힘줄 등 특정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을 조심해야 하는데, 팔을 뻗는 동작을 한 뒤 어깨에 뻐근함을 느끼기 쉽다.
무엇보다 어깨 힘줄에 염증이 생긴 건염은 공을 치는데 문제가 생기고, 때때로 팔을 전혀 움직일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특별히 외상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움직이지못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해 놀라기도 한다. 또 팔꿈치에 생기는 건염은손목의 과도한 움직임으로 인해 팔꿈치에 붙은 건들이 지나치게 늘어나면서 상해가 발생한다. 움직일 때 통증이나 삐걱거리는 느낌이 있다면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증 초기에 쉬고 냉찜질하는 요령과 테이핑 요법이나 부목 사용법 등을 익혀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연에서 삐끗한 발목, 그냥 두면 안돼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푸른 자연을 느끼며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등산과 트레일러닝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튼튼한 심장과 다리를 갖게 될 수 있지만 울퉁불퉁하고 고르지 못한 길을 걷거나 달릴 때는 발목을 잡아주는 근육의 힘이 약하거나 균형이 잡히지 않으면 발목이 삐기 쉽다. 발목 염좌는 흔히 발을 '삐었다'라고 표현하는 질환으로, 발목을 한 번 삐는 것은 큰일이 아니지만 같은 곳을 계속 삐게 되면 위험하다.
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진호선 원장은 "발목의 늘어난 인대가 초기에 고정이 안된 상태로 그대로 붙으면 발목이 불안정해져 더 큰 손상으로 이어질수 있다"라며 "아픈 발목을 방치하면 발과 발목을 연결하는 뼈가 충돌해 연골손상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