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강력통제에도 확진자 속출...시진핑, 세계 "20억회 백신 제공"

      2021.08.06 11:52   수정 : 2021.08.06 11:59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의 고강도 통제 정책에도 본토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국제 사회에 20억 회분의 백신 제공을 약속했다.

6일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12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44명은 해외에서 들어왔고 나머지 80명은 장쑤성 61명, 후난성 9명, 후베이성 6명, 네이멍구자치구·허난성·하이난·위난성 각 1명 등이다.

중국 정부가 확진자로 분류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는 58명으로 집계됐다.
해외 유입은 37명이며 중국 본토 발생은 21명이다.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중화권의 경우 누적 2만7818명의 사례가 보고됐다.

중국 중앙·지방 정부가 확진자 발생 지역을 봉쇄하고 일부 철도.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는 등 강력 대책을 다시 꺼냈지만 감염 우려 상황은 지속적으로 보도되고 있다.

허난성 정저우시에선 확진 판정을 받은 한 간호사가 800여명의 모인 결혼식장에 참석했다가 지역 사회를 혼란에 빠트렸다. 방역 당국은 이 간호사와 접촉한 하객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상하이에선 배달 직원이 음식 포장지에 침을 뱉었다가 외부 포장지에 수상한 타액이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고객의 신고로 들통이 났다.

강도 높은 통제에 불만을 느낀 시민의 사건도 잇따랐다. 베이징에선 쇼핑몰 입장 과정에서 건강앱 등을 요구하는 경비원을 모욕하고 폭행한 30대가 구금됐다.
난징에선 운동장에서 이뤄진 전염병 예방 교육에 불만을 품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에 난징 코로나19 상황을 난징 대학살에 비유한 여성이 붙잡혔다.

한편 시 주석은 전날 화상으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협력에 관한 국제포럼’ 제1차 회의 서면 연설에서 “올 한해 중국은 전세계에 20억 회분(1월부터 이미 지원한 분량 포함)의 백신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위건위는 4일 기준 31개 성·시·자치구에서 17억2622만도스의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됐다고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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