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소비 폭발" 온라인·모바일쇼핑 역대 최고치 찍을까
2021.08.07 09:00
수정 : 2021.08.07 0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또다시 연장되면서, 2·4분기 각각 최고치를 갈아치운 온라인·모바일쇼핑 거래액이 더욱 폭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구매패턴이 정착된데다, 그동안 축적된 가계의 '보복소비'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여행, 문화 부문의 거래액은 올해 2·4분기엔 팬데믹 이후 첫 상승 전환했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2·4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6조88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증가했다.
이는 200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 규모이자, 2010년 1·4분기(25.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해 4개 분기 내내 10% 오름세를 기록하다, 올해 1·4분기 22%로 급격하게 뛰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서비스(13.0%), 음·식료품(12.7%), 가전·전자·통신기기(11.3%) 순으로 컸다.
상승세를 보면 배달음식 등 음식서비스(58.7%), 음·식료품(34.4%), 농축수산물(34.2%), 가전·전자·통신기기(20.9%) 등 대부분 품목에서 거래액이 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은 105.2% 증가해 역대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온라인을 통한 자동차 구매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올해 1·4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줄었던 여행 및 교통서비스, 문화 및 레저서비스는 2·4분기 각각 43.4%, 61.3% 증가하며 감소세를 끝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33조304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4% 늘어났다.
온라인쇼핑과 마찬가지로 음식서비스(64.4%), 음·식료품(37.0%), 가전·전자·통신기기(31.8%)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
해외직구족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올 2·4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1조12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6%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4817억원), 유럽연합(2622억원), 중국(2440억원), 일본(791억원) 순으로 구매액이 많았다.
직구족들은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4275억원) 구입에 가장 많은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음·식료품(3179억원), 생활용품 및 자동차용품(672억원), 가전·전자·통신기기(650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온라인 쇼핑업계는 4단계 시행 이후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던 만큼 관련 할인 행사 등을 준비 중이다. 반면 백화점은 소비 심리 위축의 영향을 받고 있다.
정부는 전날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22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