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후배들이 국가위상 높여줄 것" 29년 공직 마감
2021.08.06 15:44
수정 : 2021.08.06 17: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6일 "통상이 기존 시장개방 협상에 머무르지 않고 기술, 산업, 안보와 연계되고 사회적 이슈까지 얽혀 국가전략 핵심축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협상과 전략을 아우른 수준 높은 통상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이날 세종시 세종정부청사에서 가진 이임식에서 "각국이 자국 이익을 우선하는 대외정책을 펴고 기술패권 확보를 위해 국가 주권을 앞세우면서 개방과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가 도전받고 있다"며 "새로운 질서를 향한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리는 대외개방과 안정된 다자질서를 기반으로 최빈국에서 세계 7위 수출강국으로 성장했다.
그는 "우리의 성장 스토리가 많은 개도국에게 희망이 되고 달라진 위상에 따른 역할 기대도 느낄수 있었다"며 "다시 찾아온 국제정세 격변기는 우리에 위기이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폭넓은 시야와 미래 흐름을 읽는 통찰력으로 국가의 명운을 건 가보지않은 길을 개척해야 한다"며 "이제 그 역사적 책임을 후배들에게 맡기고 떠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163개국을 대상으로 치열한 통상외교를 펼치면서 우리의 달라진 역량을 전세계에 보여줬다.
그는 "척박하고 고된 여건에서도 밤을 세워가며 혼신의 노력을 다해준 교섭본부 직원 모두에 고마움을 표한다"며 "WTO 선거 캠페인 활동을 해가면서 대한민국 통상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후배들이 세계로 진출해 국가 위상을 높이고 새 국제질서를 여는데 역할해 줄 것"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