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2강 지지율, 이재명 견고했고 이낙연 상승했다

      2021.08.06 16:46   수정 : 2021.08.06 18: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당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1강 체제는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추격하고 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추격세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파악됐으나, 본격적인 반등세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 호남지역에서의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이재명 지사 지지율은 큰 변동이 없었고, 이낙연 전 대표는 일제히 각 부문에서 10%포인트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6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8월1주차 차기 대선주자 지지지율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 지지율은 한달전 대비 1%포인트 오른 25%, 이낙연 전 대표 지지율은 5%포인트 오른 11%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이재명 지사 지지율은 큰 변동없는 기조를 보였고, 이낙연 전 대표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추격에 불이 붙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이낙연, 호남서 격차는 좁혔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재명 지사의 '백제 발언'으로 지역비하 논란이 불거지면서 전남 영광 출신인 이낙연 전 대표가 맹공세를 펼쳤다.

그 결과 호남에서의 지지율에서 이낙연 전 대표는 격차를 한자릿 수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재명 지사의 호남에서의 지지율은 6월1주 30%에서 7월1주에는 31%였고, 8월1주 조사에서도 30%로 큰 영향은 받지 않았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같은 기간 14%, 14%를 기록하다 이번 8월 조사에선 9%포인트 급등한 23%로 나타나, 17%포인트의 격차를 7%포인트로 많이 좁혔다.

이재명 지사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기 보다 이낙연 전 대표가 남은 호남 지지율을 흡수했다는 평가다.

호남에서의 또 다른 강자로 분류되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 지지율은 6%로, 이전 지지율과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당내 지지율, NY 의미있는 반등일까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진영에서의 지지율 측면에서 볼 때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했으나, 반등세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지지층의 이재명 지사 지지율은 6월 47%였고, 7월에 45%, 8월에 46%로 큰 변동 없는 흐름을 보였다.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은 같은기간 11%에서 16%, 28%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달 지지율이 전달 대비 12%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당내 지지층 지지율에서 이재명 지사와의 격차를 30%포인트 대에서 10%포인트 대로 줄였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진보층과 중도층 지지율 측면에서 여전히 이재명 지사 지지율이 이낙연 전 대표를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앞선다는 점에서 추격에 불이 붙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진보층에서의 이재명 지사 지지율은 50%인 반면, 이낙연 전 대표 지지율은 19%였고, 중도층 지지율은 이 지사가 25%, 이 전 대표 11%였다.

한 여론조사 관계자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이 꺾이지 않고 큰 변화가 없다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며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확인되고 있어, 이러한 양강 체제가 당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될 듯 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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