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메달' 고진영, "근성 올라오는 계기 됐다"
2021.08.07 13:00
수정 : 2021.08.07 13:00기사원문
고진영은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CC(파71·7447야드)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 4라운드 최종일 경기에서 보기 1개에 버디 4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낙뢰 경보로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김세영 등과 함께 공동 9위로 자신의 첫 올림픽 출전 일정을 마무리 했다.
경기를 모두 마친 고진영은 "2018년 LPGA에 이후부터 올림픽을 기다렸다. 3년의 기다림 끝에 올림픽을 치렀는데 아쉬움도 많지만 속이 후련하다.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서 미련이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매주 골프 대회가 있지만 올림픽은 전 국민들이 응원을 해주신다. 많은 분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못 했을 때 죄책감도 좀 들었다"며 "국가별로 싸우는 대회인데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 꽂지 못해 많이 아쉽다. 내가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고진영은 이어 "올림픽 정신이라는 것이 출전만으로도 영광이라지만 나한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정말 많이 아쉽다. 내가 생각했던대로 잘 되지 않아 실망스럽다"며 "이번 대회 결과가 다시 근성이 올라오는 계기가 됐다"결기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고진영은 3년 뒤에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다음 올림픽까지 3년 남았다. 그 동안 부족한 것을 체크하고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한다면 기회가 다시 올 것"이라며 "파리 올림픽에 나간다면 올해 같이 아쉬운 경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