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잔여분 접종 후 ‘혈전증’ 수술…제주서 20대 사망
2021.08.08 12:21
수정 : 2021.08.08 12:30기사원문
■ 방역당국, 사망과 백신접종 간의 인과성 여부 조사 중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에서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20대가 숨져 방역당국이 인과관계 확인에 나섰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내 모 종합병원에서 백신 접종 후 수술을 받은 환자가 사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숨진 20대 A씨는 지난 7월26일 모 위탁 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 잔여분을 접종한 뒤 중증이상반응을 보여 긴급 수술을 받았다.
제주도내에서 모더나 접종에 따른 중증이상반응을 보인 것은 A씨가 처음이다. 혈전증은 혈액의 일부가 혈관 속에서 굳어져서 생긴 혈액응괴 현상이다.
의료진은 수술 후 A씨에 대해 집중적인 치료에 나섰지만, 입원 일주일 만에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접종 시점을 기준으로 12일 만이다.
도 방역당국은 A씨의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과성 여부는 도 방역당국의 기초조사 이후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이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한편 제주도내에서 지금까지 신고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모두 1386건이다. 아스트라제네카가 816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화이자 412건, 얀센 82건, 모더나 76건 순이다. 이중 아나필락시스와 혈소판감소성혈전증 의심 신고는 각 1건씩이다. 고령층에 대한 사망 신고 10건과 중증의심사례 7건도 보고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백신과의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았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