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순국 100주년..울산서 기념행사 다양

      2021.08.09 10:55   수정 : 2021.08.09 10: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광복회 총사령 고헌 박상진 의사의 순국 100주년을 맞아, 그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다양한 시민 참여형 기념사업을 펼친다.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로 광복회를 창설해 항일운동을 이끌었던 박상진 총사령 기념사업을 통해, 시대를 초월하는 독립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우고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자 하는 취지에서다.

9일 울산시에 따르면 고헌 박상진 순국일인 오는 11일이다.

울산시는 고헌 박상진 순국일을 전후한 8월 9일~15일을 ‘박상진 총사령 순국100주년 기념주간’으로 공식 선포한다. 선포식은 첫날 오후 2시 울산박물관에서 진행된다.


순국일 오후 3시 30분에는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순국100주년 추모식’이 열린다. 같은 날 오후 7시 북구 송정동 박상진 생가에서는 추모제례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독립운동 공적 재조명, 박상진 의사 발자취 따라 걷기, 박상진 의사 브랜드화, 순국 100주년 위상 제고의 4대 분야 26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박 의사의 독립운동은 오는 10일부터 12월 19일까지 열리는 울산박물관의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특별기획 전시를 통해 보다 상세히 알 수 있다. 오는 27일에는 일제강점기 울산의 독립운동사와 박상진 의사 활동을 다각적으로 연구한 ’고헌 박상진 학술대회’도 열린다.

박 의사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이고 친근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박상진 총사령 캐릭터 공모전’도 개최했다. 선정된 캐릭터는 울산시 기념품 제작 등에 활용된다.

울산시는 박상진 의사 서훈등급 상향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정부는 지난 1963년 상훈법을 제정하고, 고헌 박상진 의사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서훈 3등급)을 추서한 바 있다. 울산시는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의 공적에 맞는 재평가와 상훈등급 상향조정을 촉구하고 있으나, 현행법상 심사과정에서 공적이 과대 혹은 축소평가 됐더라도 서훈이 확정된 이상 이를 바꿀 수 있는 규정이 없다. 울산시는 서훈등급 상향 서명운동을 추진해 나가면서, 정부에 상훈법 개정도 함께 촉구하고 있다.


대한광복회 총사령 고헌 박상진은 1884년 12월, 울산 송정에서 태어나 양정의숙에서 신학문을 배웠고, 1910년 강제 합일합방이 되자 판사임용을 포기하고 항일독립운동에 투신했다.

1915년 7월 최초의 전국단위 항일단체 대한광복회를 조직하고 독립자금 모집과 친일파 처단과 활동을 펼치다 1918년 2월 일본군에 붙잡혀 4년여의 옥고를 치렀고, 1921년 8월 11일 교수형에 처해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박상진 총사령의 강인하고 위대한 독립정신은 이후 3·1운동 촉발로 이어졌고, 독립운동 전체를 관통하며 광복 이르기까지 계승되었다”면서 “순국100주년 기념사업을 시민과 함께 추진해 나가면서 울산의 독립정신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시민의 자긍심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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