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서 첫 순수 외자 증권사 세운 JP모간 "美 이익 우선"
2021.08.09 12:58
수정 : 2021.08.09 12: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외국 기업 최초로 중국에서 100% 외국 자본 증권사를 세운 JP모간의 제임스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기업에 이익이 되는 사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미중간 지정학적 갈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이먼은 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100% 외자 기업 설립과 관련해 "나는 애국자이고, JP모간은 미국의 대외 정책을 따른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지난 6일 JP모간이 중국 합작사인 모간다퉁증권 지분을 100% 소유하는 것을 승인했다. 다이먼은 성명에서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기회 중 하나"라며 "JP모간의 규모와 글로벌 역량이 중국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특별히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외국 기업이 중국에 진출할 때 합작기업을 세우라고 강요하고 있으며 이러한 합작기업들은 각종 기술과 정보 유출의 근원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과거 외국계 합작 증권사들의 경우 외국 자본이 51%를 넘을 수 없었다.
그러나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시장 개방을 촉구했다. 중국 역시 지난 2017년 11월에 금융시장 개방 일정을 공개하고 외국 자본을 차별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과 1단계 무역합의에 따라 외국인 소유 선물 및 보험회사 영업을 허용했고 같은해 4월부터는 외국인 지분 100%의 증권사 설립도 허가했다. JP모간은 지난해 3월 모간다퉁증권으로 중국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10월 지분율을 71%까지 늘렸으며 이번에 100% 지분을 확보했다.
아울러 CSRC는 지난달 30일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의 뮤추얼펀드 설립을 허가했고 지난 6월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뮤추얼펀드 사업을 승인받은 바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