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차 500만원 할인에 'K5 구매 대란'

      2021.08.09 15:44   수정 : 2021.08.09 15: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기아가 인기 중형 세단 K5의 재고차를 20% 할인하며 '구매 대란'이 벌어졌다. 엠블럼 변경과 연식 변경이 겹치며 할인폭이 커진 것으로 중고차 가격에 신차를 살 수 있게 되자 계약이 쇄도했다.

9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등에는 K5 재고 차량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다는 '인증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

계약자들이 할인받은 금액은 대부분 400만~500만원대로 3000만원대의 K5를 2000만원대에 구매하는 기회가 됐다. 계약에 성공한 소비자들은 "국산차 인기 차종에 20%면 역대급 할인" "K5 중고차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새 차를 구매하게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이 매장을 방문했지만 판매가 끝나 허탕을 치고 돌아왔다는 글도 잇따랐다.

이번 할인은 연식변경과 엠블럼 교체가 겹치며 폭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기아는 6월말 새 엠블럼을 적용한 'The 2022 K5'를 출시했다. '2021 K5'가 지난해 10월 출시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신차급 메리트에 할인이 더해진 셈이다. 기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연식변경이 이뤄지면 이전 모델의 재고 소진을 위해 할인을 진행한다"면서 "2022년형 K5 출시에 따른 재고할인이 된 것으로 엠블럼 변경까지 반영돼 하인 폭이 크게 나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아는 이달 여름휴가 특별할인 명목으로 K5 구매시 200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재고차의 경우 5월 생산분은 150만원, 6월 생산분은 100만원을 할인해 주고 추가로 8월 13일까지 출고할 경우 100만원을 다시 깎아준다. 금융프로그램인 세이브 오토 30만원에 노후차 할인까지 적용되면 500만원을 할인 혜택을 받는 셈이다. 연말까지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할인 혜택까지 더해지면 할인폭은 550만원 가량으로 커진다.

소비자들이 많이 선택하는 노블레스 트림에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드라이브 와이즈', 파노라마 선루프, UVO 네비게이션, 컴포트 패키지 등을 옵션을 포함하더라도 할인을 받으면 2800만원대에서 구매가 가능해진다.
현재 2900만원~3100만원대인 K5 중고차 가격 보다 낮아지는 상황이다.

기아 관계자는 "K5 외에도 연식변경이 진행되는 다른 차종도 할인이 유사하게 진행된다"면서 "재고 판매대수 등에 대한 정보는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카니발의 경우 5월 생산분 계약시 410만원 가량의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스팅어는 280만원 가량의 할인이 들어간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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