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운전대행플랫폼 인수… 카카오와 대리콜시장 선점 경쟁

      2021.08.10 18:26   수정 : 2021.08.10 18:26기사원문
SK텔레콤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종합운전 대행 플랫폼을 인수했다. 법인전문 운전대행, 약자 동행 서비스 등으로 운전 대행 플랫폼 영역을 확대하려는 초석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지난달 B2B(기업과 기업 사이에 이루어지는 전자 상거래) 운전대행 플랫폼 굿서비스 인수를 마무리했다.



굿서비스는 법인전문 운전대행서비스 회사다. 1997년 운전대행 서비스 사업을 시작해 현재 2000여개 법인과 계약을 맺고 운전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계약을 맺고 있는 주요 법인으로는 삼성, LG, GS, SK, 롯데, 현대, 현대자동차, 신세계, KT, CJ, 포스코 등이다.

굿서비스는 이달 SK계열로 편입이 마무리된다. 티맵모빌리티는 굿서비스 인수를 통해 법인전문 운전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향후 △운전대행(대리운전) △동행 서비스 신사업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동행서비스는 노약자, 환자, 장애인들 병원 갈 때 필요시 환자와 동행하는 서비스다. 티맵모빌리티는 그간 시장이 주시하지 않았던 니치마켓을 공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의 '안심대리 서비스'와의 시너지도 기대하는 상황이다. 실제 티맵모빌리티는 지난달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인 'TMAP 안심대리'를 개시했다.

티맵모빌리티는 또 화물차 중심의 미들마일(중간물류) 솔루션 기업인 와이엘피(YLP)도 인수했다. 미들마일 시장에 IT기술을 접목함으로써 화물운송주선업(화물주인과 운송사업자를 중개)의 편리성과 신속성을 갖춘 물류IT 주선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티맵모빌리티가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데는 대행운전 및 서비스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첨예한 경쟁 구도에 있는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관련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대리호출에 이어 전화통화로 대리운전 기사를 부르는 이른바 '전화콜' 시장에도 진출했다.
최근 전화콜 1위 '1577 대리운전' 운영사 코리아드라이브와 신규법인 케이드라이브를 설립했다. 최근에는 이든종합물류로부터 화물자동차 운송주선사업 허가증을 인수하기도 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티맵모빌리티의 굿서비스, 와이엘피 인수로 플랫폼 경쟁은 더 가열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현정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