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백신 업체 노턴, 애바스트 인수

      2021.08.11 07:32   수정 : 2021.08.11 07: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노턴라이프록(옛 시만텍)이 체코 프라하의 컴퓨터 백신 업체 애바스트(Avast)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인수가는 81억~86억달러 사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노턴이 애바스트를 현금과 주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합병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애바스트 주주들은 현금과 함께 노턴이 새로 발행한 주식을 받게 된다. 노턴은 애바스트 주주들에게 현금과 주식을 합쳐 모두 81억~86억달러 사이를 지급할 예정이다.


애리조나주 템피에 본사를 둔 노턴은 앞서 2019년에는 기업 보안 사업부문을 브로드컴에 매각한 바 있다.

애바스트 인수는 소비자 보안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노턴은 기업 보안소프트웨어 부문을 브로드컴에 매각한 뒤로는 노턴 PC 백신과 라이프록 ID도난방지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모두 기업이 아닌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들이다.

애바스트 역시 주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보안 소프트웨어를 판다.

데스크톱 보안, 서버·모바일 기기 보안 소프트웨어 같은 무상·프리미엄 보안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애바스트의 무상 기본 PC 백신은 인기가 높다.

체코 업체이지만 영국 런던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다.

노턴 최고경영자(CEO) 빈센트 필렛은 "양사 합병을 통해 사이버 안전 플랫폼을 강화하고, 5억명 이상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필렛이 합병사 CEO가 되고, 나탈리 더스 노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합병사 CFO 자리를 맡는다.

온드레이 비첵 애바스트 CEO는 합병사 사장으로 합류하며 이사회에도 참석한다.

또 애바스트 공동 창업자 파벨 바우디스는 독립 이사로 노턴 이사회에 자리를 마련한다.


노턴은 양사 합병이 마무리 된 뒤 1년 동안 주당 순익성장률을 2자리 수로 끌어올리고, 매출은 35억달러 수준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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