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울산·평택 부동산 '대기업 후광효과' 톡톡
2021.08.11 09:23
수정 : 2021.08.11 09: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방 분양시장이 지역 대표기업의 실적에 따라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기업 실적에 따라 지역 부동산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거제·울산·평택 등에서 신규 분양을 앞둔 지역들에 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대표적 조선업 도시인 거제와 울산은 최근 역대급 수주 호황에 조선업 경기가 살아나며 부동산 시장도 살아나고 있다. 평택과 천안, 아산, 이천 등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며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4월 거제서 분양한 'e편한세상 거제 스카이'는 14.5대 1의 경쟁률을, 울산에서 7월 분양한 '번영로 센텀파크 에일린의뜰'은 19.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보였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분양한 주거형 오피스텔 '유보라 더 크레스트'는 평균 34.7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무리했다. 3월 충남 아산에서 분양한 '더샵 센트로'도 평균 52.80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권강수 창업부동산 대표는 "지역 내 대기업이 위치해 있는 곳은 기반산업의 흥망성쇠에 따라 부동산의 희비도 엇갈렸다"며 "최근 코로나 19에도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대기업이 들어선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분양시장에서 지역 대표 기업의 수혜를 누리는 주거단지가 잇따라 분양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시공홀딩스가 시행사고 반도건설이 시공하는 '거제 반도유보라'가 대우조선해양 직주근접 생활권인 옥포동 일대에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경상남도 거제시 옥포동 238의 2 일원에 지하2층~지상 20층, 4개동 전용면적 84~109㎡ 총 292가구로 구성된다. 거제시 옥포동에서 6년만에 분양하는 단지이자 거제시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반도유보라 브랜드 아파트다.
동원개발은 울산 유일한 재건축 단지인 '삼호주공 비스타동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울산 남구 무거동 1184-1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18층, 아파트 10개 동, 전용 59~102㎡, 총 66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108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이 밖에 GS건설은 9월 경기도 이천 관고동 일원에 '이천자이 더 파크'를, 포스코건설은 이달 전남 광양시 황금지구 1-1블록에 '더샵 광양베이센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