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어업생산량 전년比 5.2%↑…고등어·갈치·꽃게↑

      2021.08.11 11:00   수정 : 2021.08.11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어업활동 제약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국내 어업생산량은 지난해 보다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식업과 원양어업의 생산량 증가가 전체 어업생산량을 견인했다.

해양수산부가 11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1~6월) 국내 어업(연근해어업, 양식어업, 원양어업) 총생산량'은 238.3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6.5만톤)보다 11.8만톤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올해 상반기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총 36.7만톤으로, 최근 5년 평균 생산량(36.1만톤)에 비해 1.5% 늘었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은 멸치 5.9만톤(-17.4%), 고등어 2.9만톤(30.8%), 갈치 2만톤(0.4%), 오징어 1.2만톤(-37.3%), 꽃게 0.5만톤(85.4%) 등이다.


대표적인 대중성 어종인 고등어는 지난해 겨울철 고수온으로 어황이 부진했으나, 올해 1~3월에 주 어장인 제주 서부 근해를 중심으로 평년수온을 회복하면서 자원밀도가 크게 증가했다.

반면, 오징어는 올해 2~3월 동해 근해 고수온(평년 대비 1.5~3.5℃↑)의 영향으로 어군이 먼 바다로 분산돼 어장 형성이 다소 부진했다.

올해 상반기 양식어업 생산량은 총 173.3만톤으로, 최근 5년 평균 생산량(164.5만톤)에 비해 5.4%, 지난해 같은 기간(164.7만톤)보다는 5.2% 늘었다.

해조류를 제외한 주요 어패류 생산량은 굴 17.3만톤, 홍합 3.5만톤, 넙치 2.0만톤, 멍게(우렁쉥이) 1.5만톤, 전복 1.1만톤 등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대표 보양식인 굴의 경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둔화로 인해 출하가 급격히 감소했으나, 올해는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평년 수준의 생산량을 회복했다.

반면, 대표 양식어종인 넙치(광어)는 2019년까지 적체 물량이 있어 생산지를 중심으로 2019년도 이후 입식량을 조절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로 인해 올해 상반기에 출하 가능한 물량이 많지 않아 생산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5.6% 감소했다.

상반기 원양어업 생산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7% 증가한 26.6만톤을 기록했다.

오징어류가 원양어업 생산량을 견인했다. 오징어는 지난해 대비 어황 호조로 올해 상반기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양오징어의 경우 남서대서양 어장에서 연말부터 5~6월까지 어군이 형성되는데, 지난 5월 27일을 기준으로 우리 오징어 채낚기 선박 27척은 상반기 조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올 상반기 국내 어업생산금액은 4.45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0조원)보다 8.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량이 증가한 원양어업(0.86조원, 44.6%)과 양식어업(1.59조원, 6.6%)이 어업분야 전체 생산금액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김준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고수온·적조를 비롯한 제약 요인이 많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하반기 생산비중이 높은 어패류 등을 중심으로 안전하고 활발한 생산활동이 이루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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