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취지에서 한 것" 김연경 감사강요 배구협회 이렇게 말했다

[파이낸셜뉴스]

2020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여자 배구대표팀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배구협회가 "좋은 취지에서 한 이야기를 한 것인데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오늘 11일 배구협회 관계자는 "여자 배구가 목표 이상의 성적을 올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SNS에 글을 올려 격려한 데 대해 배구인으로서 고마워해 김연경 선수에게 감사의 멘트를 부탁한 것인데 재차 반복하면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여자배구대표팀 귀국 인터뷰에서 사회를 맡은 유애자 대한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은 김연경 선수에게 포상금 액수를 재차 묻고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고 반복해 요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했다. "협회에서 선수들을 돈으로 보느냐", "예의가 없다"며 배구협회를 비난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배구협회 관계자는 "진행 과정에서 진행상 매끄럽지 못한 부분, 김연경 선수에게 억지로 답변을 이끌어내려고 했던 부분은 좀 아쉽긴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배구계 관계자는 "유 위원장이 올림픽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 포상금을 많이 받게 된 후배 선수들이 기특하고 고생한 선수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서 한 말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분위기를 띄운다는 측면에서도 한 발언인 거 같다"면서 "올림픽을 계기로 배구 선수들이 더 많은 후원을 받게 하고 싶어서 한 진행이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유 위원원장은 현재 프로배구에서 경기 감독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연경 선수와는 중계위원과 현역 선수로서 오랫동안 합을 맞춰온 사이로 전해졌다.

[e-mail]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