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서 6m 철근이 두개골 관통…印 20대 인부 '기적 생존'
2021.08.11 16:07
수정 : 2021.08.11 16:11기사원문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인도의 한 건설 현장에서 6m 길이의 금속 막대가 떨어져 20대 건설 노동자의 뇌를 관통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남성은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10일(현지시간)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A씨(24)는 여느 때와 같이 인도 뉴델리의 건설 현장에서 근무 중이었다.
그러다 20층에서 약 6m 길이의 금속 막대가 떨어졌고, 이 막대는 A씨의 이마에 박혀 머리 뒤쪽까지 관통했다. 함께 공개된 엑스레이(X-ray) 사진에서 막대는 정확히 A씨의 뇌를 지나고 있다.
동료 인부들은 A씨를 병원으로 이송하기 전 6m의 막대를 앞, 뒤로 잘라냈다. A씨의 두개골 절반을 여는 등 4시간의 대수술 끝에 막대기를 빼냈다. 수술을 집도한 신경외과 의사는 "오른쪽 뇌에 손상을 입어 왼쪽 신체가 마비된 상태"라고 밝혔다.
또 의사는 "두개골 일부를 제거해 혈액 흐름을 완화한 상태"라면서 "이를 제자리에 놓기 위해서는 두 달 후 추가 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의 수술 결과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의사는 A씨가 현재 산소호흡기 도움 없이 숨을 쉬고 눈을 깜박일 수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의사는 "그러나 그가 얼마나 많은 것을 이해했는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려면 갈 길이 멀다. 앞으로 물리치료와 재활 치료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