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 '대세화'승부… 글로벌 스마트폰 왕좌 굳힌다
2021.08.11 23:00
수정 : 2021.08.11 22:59기사원문
"그저 '괜찮은 것'으로 충분한가(Is 'good' good enough)?"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앞두고 내놓은 홍보문구다. 삼성전자는 11일(한국시간·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펼칠 준비를 하라(Samsung Galaxy Unpacked 2021:Get ready to unfold)'를 온라인으로 열고 3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을 그저 '괜찮은 폰'을 넘어 스마트폰의 '대세'로 만들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숨은 카메라, S펜까지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이 베일을 벗는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대표상품이던 갤럭시 노트 대신 폴더블폰에 집중한 만큼 폴더블폰의 대중화 여부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공개할 3세대 폴더블폰의 전략은 "최적화된 폴더블폰 경험을 제공하고 가격은 낮춘다"로 요약된다.
그동안 IT팁스터나 외신 등을 통해 공개된 정보를 종합하면 좌우로 접히는 갤럭시Z폴드3는 7.6인치(19.304㎝) 화면에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폴드3에는 삼성 스마트폰 최초이자 폴더블폰으로 처음으로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UDC 기술은 전면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로 두는 것으로, 전면 상단에 움푹 파이는 '노치'나 화면에 카메라를 뚫는 '펀치홀'이 사라진다. 카메라홀 위에도 최소 디스플레이 픽셀이 적용돼 꽉 찬 화면을 즐길 수 있어 콘텐츠에 완전 몰입할 수 있게 된다. 노트 시리즈의 특징인 'S펜' 경험을 갤럭시Z폴드3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된다. 폴더블폰 사용자들은 대화면과 S펜을 활용, 업무와 학습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래위로 접히는 갤럭시Z플립3는 디스플레이 주변 베젤을 좁히고, 커버 디스플레이 화면을 1.9인치(4.826㎝)로 키운다. 기능은 높였지만 가격은 낮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 출고가는 199만원대, 갤럭시Z플립3는 125만원대로 책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제품 모두 전작보다 40만원가량 저렴해진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한 '톰브라운 에디션'을 함께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갤워치4' 건강관리 기능 강화
스마트워치는 단순 기기가 아닌 사용자의 건강과 재미를 책임지는 핵심 웨어러블 기기로 발전하고 있다.
이번 언팩에서 등장할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도 건강관리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심박수 및 혈중 산소포화도, 심전도 측정에 이어 체지방과 체성분 분석 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갤럭시워치4에는 삼성의 독자적 사용자경험인 '원 UI 워치'와 구글과 공동개발한 신규 통합 플랫폼이 적용된다.
원UI워치는 스마트폰 등과 더 강력한 연동으로 갤럭시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다. 예컨대 사용자가 갤럭시워치와 호환되는 앱을 스마트폰에 새로 설치하면 자동으로 갤럭시워치에도 다운로드되며, 갤럭시워치에서 전화나 메시지를 차단하면 스마트폰에서도 동일하게 차단된다.
갤럭시워치4는 구글과 협업한 신규 웨어러블 통합 플랫폼을 탑재돼 풍부해진 앱 생태계를 제공한다. 갤럭시워치 사용자들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구글뮤직, 구글맵, 아디다스런닝 등을 내려받을 수 있다. 앱 구동속도도 최대 30% 높아지고 배터리 성능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4 시리즈를 독특한 원형 베젤과 프리미엄 디자인의 '갤럭시워치4 클래식'과 모던한 디자인의 '갤럭시 워치4' 두 종류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버즈2는 투웨이 다이내믹 스피커와 주변 소음을 제거해주는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도 전작보다 10~20% 낮게 책정, 경쟁력을 높였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