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전국 8개 의료기관에 AI SW 도입…항공정비산업 육성도"
2021.08.12 08:15
수정 : 2021.08.12 08: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내년부터 전국 8개 의료기관에 국산 인공지능(AI) 의료 소프트웨어(SW)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정밀의료 SW 선도계획'과 관련해 이러한 구상을 밝혔다.
먼저 전국 8개 의료기관에 AI 도입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의료 솔루션인 닥터앤서 클리닉을 통해 추진한다.
의료 데이터는 올해부터 민간에 개방한다. 홍 부총리는 "고품질 의료 데이터를 단계적으로 민간에 개방하겠다"며 "올해는 의료영상 데이터 29종을 구축·개방하고 내년에는 적외선·조직 데이터 등 25종을 추가한 뒤 2023년에는 환자 병원진료 전 주기 데이터를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의료 SW 인·허가 사전상담으로 신속 제품화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의료 분야 클라우드 대전환을 위해서는 '클라우드 기본계획'을 검토 중이다. 홍 부총리는 "8월 중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항공정비산업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관련 산업을 2030년까지 5조원 규모로 육성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항공정비산업(MRO)은 연관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해외정비 의존도가 절반을 넘고 경쟁국과의 기술격차도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5년까지 해외정비 의존도를 30% 이하로 낮추고, 지난해 7000억원 수준이던 국내 MRO 규모를 2030년까지 5조원을 달성 목표로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홍 부총리는 "국내 정비물량 확보를 위해 국내정비 항공기의 공항사용료를 감면하고, MRO 가격경쟁력 제고를 위해 항공부품 관세 면제, 정비 비용절감 등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