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5년만 OUT' 팍스넷, 정리매매 돌입 투자 주의보

      2021.08.12 14:18   수정 : 2021.08.12 14: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인터넷 서비스업체 팍스넷이 상장폐지에 따른 정리매매를 시작하면서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 움직임을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팍스넷은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가 결정돼 오는 20일까지 정리매매를 진행한다.

지난 2016년 8월 1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팍스넷은 상장한 지 5년만에 증시에서 퇴출된다.

이 회사의 주권 거래는 감사범위 제한 및 계속기업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의견거절을 받고 지난해 3월 23일부터 정지됐다.

팍스넷은 지난 2019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된 메신저 '쉬(Shh)'의 정식 서비스를 론칭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팍스넷은 2019년 연결기준 영업손실 162억원을 기록한 후 2020년 85억원의 영업손실, 2021년 1·4분기 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세전계속사업손실은 2019년 385억원, 2020년 272억원에 달했다.

정리매매가 시작되면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 움직임이 나오고 있어 투자 주의가 당부된다.

이날 팍스넷의 주가는 장중 46.34% 오른 1200원에 거래되는가 하면 이내 상승분을 반납하고 8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11일 정리매매 첫날에도 장중 60%가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일부 주주들은 종목토론방 등을 통해 피인수설 등 확인되지 않는 정보를 흘리거나, 쪽지로 거래를 유도하는 등 정리매매 기간 단기 차익을 노린 불공정거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정리매매는 가격제한폭이 없는 만큼 단기 차익을 노린 묻지마 투자 행태가 발생한다"라며 "하루에도 예측할 수 없는 큰 폭의 등락이 반복되고 있어 기존 주주 외 신규 투자자 자금 유입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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