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원장 "北의 남남갈등 유도 전술" 남북 이면합의설 해명

      2021.08.12 16:17   수정 : 2021.08.12 16: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홍현익 신임 국립외교원장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한·미 연합군사훈련 비난 담화와 관련해 "아주 교묘한 북한의 남남갈등 유도 전술"로 남북 이면협의 의혹을 촉발한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홍 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북한이 대선 국면에서 야권 후보들이 우리 정부 정책을 사사건건 비판하는 틈을 파고들어서 마치 남북 당국 간에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해놨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간에 아무리 유대가 좋아도, 동맹이라고 해도 국익이 일치하지는 않는다"며 "그 틈새를 파고들어서 한·미 간에 이간하고 국내에서는 여야 간 의견차로 이간하는 것이 북한이 시도 때도 없이 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야권으로부터 정부를 흔들게 하고, 그래서 남남갈등을 부추기면 그들로서는 이득"이라며 "여야가 혼연일체가 되어서 정부를 지지해주면 정부가 이번에는 강온양면책으로 북한을 슬기롭게 관리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원장은 "우리가 단단한 마음으로 엄중하게 대해 나가면" 북한도 태도를 바꿔 남북 통신연락선을 다시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훈련이 끝나고 일정 기간, 한 달 정도 지나면 남북관계가 어느새 순풍에 돛 단 듯 갈 수도 있다고 본다"며 "우리가 북한에 더 이상 호의를 보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수훈련, 선제공격, 안정화 작전이라고 하는 북한 점령 작전 이런 것도 이번 주에 해버리자"고 제안했다.

홍 원장은 해당 인터뷰 이후 "저는 한미동맹을 매우 존중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통신 핫라인은 400여일 만인 지난달 27일 복원됐다.
그러나 북한은 연합훈련에 반발하면서 복원 14일 만인 10일 오후부터 남측의 정기통화 시도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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