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지난 총선 부정선거 의혹, 이제는 팩트”
2021.08.12 17:20
수정 : 2021.08.12 17:25기사원문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국민의힘 황교안 전 대표가 지난해 4월 치러진 21대 총선의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 “이제는 증거물이 하나둘 나오며 의혹이 아닌 팩트가 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대선주자로서 12일 대전을 방문한 황 전 대표는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대표로서 총선 실패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는데, 정부의 총체적 실정과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 망가지는 민생을 보면서 그대로 있을 수 없어 다시 나서게 됐다”라며 정치를 재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가 지난 총선에서 자유한국당과 저 황교안을 꼭 집어 ‘패망케 하라’고 지시를 내린 사실이 최근 충북 청주 간첩단 사건을 통해 드러났다”며 “이것은 내정간섭일 뿐만 아니라 안보를 심각하게 흔드는 못된 짓이다. 북한이 우리나라 선거에 개입해 결과를 왜곡하고 망가뜨렸다”라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작년 총선에서 국민들이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참패를 당한 원인을 잘 분석해야 한다. 븍한의 공작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정부가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뚜렷한 증거 없이 합리적 의심만 있었는데, 6월 28일 대법원이 주관한 민경욱 전 의원 선거구(인천 연수을) 재검표 결과, 이상한 투표용지가 다수 발견됐다. 투표관리관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투표용지가 1000여장이 나왔다”라며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는 투표용지 사진 파일을 기자들에게 제시했다.
그러면서 “6월 28일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그간 제기된 부정선거에 관한 여러 주장과 의혹이 팩트가 됐다. 이상한 투표용지가 어떻게 만들어진 건지 철저히 사실관계를 규명해야 한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황 전 대표는 “충남 금산과 대전 KAIST(한국과학기술원)를 방문해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으로 피해를 본 주민들과 학생들을 만나 현 정권의 에너지정책이 잘못됐음을 다시금 현장에서 확인했다”라며 “지도자의 잘못된 판단과 집착으로 인해 왜 국민이 피해자가 돼야 하는지 납득이 안 된다. 잘못되고 무모한 탈원전 정책을 바로잡아야 한다.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당내 다른 대선주자들과의 경쟁력에 대해선 “지금은 비상상황이다. 빨리 이 나리를 되살리고 안정화시킬 수 있는 지도자와 준비되고 경험이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라며 “입법·사법·행정 3부를 책임졌고,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어 봤다”라는 말로 자신이 적임자임을 부각시켰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관해선 “너무 늦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이렇게 오래 구속된 적이 없다”라며 “인륜의 문제로 신속하게 문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