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소비심리… 쿠팡, 매출 신기록 갈아치웠다
2021.08.12 18:37
수정 : 2021.08.12 18:37기사원문
쿠팡의 분기 매출액이 5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올해 1·4분기에도 74%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던 쿠팡이 여전히 '로켓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쿠팡은 현재 15개 분기 연속 50%가 넘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순손실은 5억1860만달러(약 59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205만달러(약 1180억원)에서 5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6월 발생한 경기 덕평물류센터 화재 관련 비용이 반영된 탓이다. 쿠팡 측은 "향후 보험금이 들어오면 보전되는 일회성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이번 실적보고서에서 덕평물류센터로 인한 재고손실이 1억5800만달러(약 1828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재산·장비손실 1억2700만 달러, 기타손실 1100만달러를 합하면 모두 2억9600만달러, 약 3425억원에 달한다. 비용을 제외한 매출 총이익은 6억5849만달러(약 7619억원)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50% 신장한 수치다. 덕평물류센터 화재 비용을 제외할 경우 총이익은 86% 늘어난 8억1629만달러(약 9444억원)로 확대된다.
투자에 따른 성과도 나타나 신선식품 관련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2·4분기 신선식품과 쿠팡이츠에 대한 쿠팡의 직접 투자액은 1억2000만달러였다. 신선식품 관련 매출은 20억달러를 웃돌았고, 쿠팡이츠 역시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매출이 3배 넘게 늘었다.
한편 쿠팡에 따르면 쿠팡과 거래하는 소상공인들의 올해 2·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7%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국 소상공인들의 전체 오프라인 매출이 7% 하락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쿠팡은 소상공인들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초기 적응 지원 및 교육을 제공하고, 마케팅 및 행사 활동 등을 지원한다. 쿠팡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올해에만 약 3억5000만달러를 국내 소상공인 지원에 투자했다. 지난 3월 미국증시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한국경제 지원에 사용하겠다는 약속의 일환이다.
쿠팡은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한국에 투자한 전체 직접투자 자본의 43%를 차지했는데 투자금의 상당부분이 소상공인과 지역 경제를 지원하는데 집중됐다. 쿠팡 관계자는 "'로켓배송' 서비스로 판매되는 제품의 절반 이상이 소상공인의 상품이기에 쿠팡의 생태계에서 소상공인은 필수 존재"라며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계속 투자해 고객과 소상공인 모두에게 전에 없던 차별화된 경험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