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중·고 18명 신규 확진…2학기 전면 등교 기조 '위기'
2021.08.14 17:03
수정 : 2021.08.15 03:54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 초·중·고가 오는 30일까지 순차적으로 개학해 2학기 학사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교육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이 발표한 '2학기 학사운영 방안'에 따르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도 도내 유치원 전체와 600명 미만 학교의 모든 재학생은 등교 수업을 한다. 다만 600명 이상 학교와 평준화 지역(제주시내 일반고)은 3분의 2등교가 원칙이지만, 학교구성원 합의와 교육청 협의에 따라 전체 등교가 가능하다.
특히 가장 심각한 상황인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3분의 2까지는 등교할 수 있도록 하되, 유치원과 초등학교 1∼3학년, 특수학교, 직업계고, 소규모 학교는 매일 등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13일 도내에서 역대 최고치인 5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중 도내 초·중·고 학생과 교직원 18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이날 ▷신성여중 1명 ▷세화고 8명 ▷이도초 1명 ▷제주중앙여고 4명 ▷제주여중 1명 ▷한라중 1명 △한림공고 1명 ▷함덕고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이중 10명은 지인모임을 통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인 ‘제주시 지인모임 8’ 관련 감염자로 파악됐다.
나머지 8명 중 5명은 선행 확진자인 가족·지인 등의 접촉자이고, 3명은 현재 감염경로를 확인 중이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애월고 교직원 1명과 삼양초 학생 1명도 확진됐다.
한편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2학기 안정적인 등교수업과 함께 교육회복을 넘어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는데 노력과 지원을 다하겠다”며 2학기 전면등교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기정예산 1조2256억원보다 1003억원 늘어난 1조3259억원 규모로 2021년도 교육비 특별회계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고, 코로나19 장기화 속 학습결손 해소와 방역 강화을 위한 예산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추경안은 오는 26일 개회하는 제398회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다뤄진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