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양돈농가 전업화·기업화 ‘뚜렷’…농장수↓·사육두수↑
2021.08.15 06:00
수정 : 2021.08.15 06:00기사원문
■ 양돈장 35개소가 사라졌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시가 관내 최근 10년 동안 양돈산업 변화를 분석한 결과, 양돈장은 16% 감소한 반면에, 사육두수는 1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5일 밝혔다.
양돈장은 2011년 219농가에서 2021년 현재 184농가로 35농가가 폐업됐다.
양돈장 감소 원인은 2017년 한림읍 상명리 옛 석산 숨골을 통해 가축분뇨가 지하로 무단 배출되면서, 도민들의 분노가 확산된 후, 6개 양돈장이 허가 취소됐다.
이 기간 동안 44개 양돈장은 지위승계가 이뤄졌다. 증여·상속이 16개소, 매매가 28개소다.
이는 2세대(후계) 경영체계로 전환되면서, 양돈산업의 전업화·기업화가 가속화되고, 소비자들이 제주산 돼지고기를 선호하면서 가격 상승효과를 가져와 양돈 경영 희망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규모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면서, 현재 184개 농장에서 총 41만2000두가 사육되고 있다.
농가당 평균 사육두수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 7월 말을 기준으로 시 관내 농가당 평균 2240두가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1년 219개 양돈장에서 총 35만7680두가 사육돼 농가당 평균 1633두이던 것과 비교해 10년 새 37%나 늘었다.
홍상표 시 축산과장은 “앞으로도 마을 인접·소규모 양돈장은 과감히 폐업을 유도하는 한편, 후계 양돈인을 대상으로 환경개선 교육에 적극 나서 혁신적인 축산환경 구축과 함께 악취 민원을 적극 해소함으로써, 지역주민·양돈농가·축산단체가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