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 혼합형 ESG 펀드… 공모주 투자로 추가 수익까지

      2021.08.15 18:29   수정 : 2021.08.15 18:29기사원문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 역시 ESG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ESG 투자를 어려워하는 투자자가 대부분이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지난달 으쓱ESG알파공모주 증권투자신탁1호(이하 으쓱ESG알파공모주펀드)를 선보였다. 칸서스운용은 이 펀드에 대해 ESG 투자와 안정적인 수익률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고려해볼 만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ESG 투자+공모주 투자 병행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으쓱ESG알파공모주펀드의 설정액은 102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간 수익률은 0.28% 수준이다. 지난 7월 16일 설정돼 이 펀드의 트랙레코드는 시작 단계에 있다.
이 펀드는 ESG 등급이 우수한 기업의 주식과 채권에 주로 투자하고 현금 유동성을 활용해 공모주에 투자한다.

펀드의 운용은 민영기 채권운용본부장과 고재호 주식운용본부장이 맡고 있다.

고 본부장은 "시중에 출시된 ESG 펀드는 주식형 ESG 펀드, 채권형 ESG 펀드로 출시됐다"면서 "칸서스운용은 주식과 채권에 따로 투자해야 하는 투자자의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이 펀드를 주식과 채권 혼합형 펀드로 디자인했다"면서 "인기가 높은 공모주에도 투자해 추가적인 수익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으쓱ESG알파공모주펀드는 단순히 ESG 등급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지는 않는다.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 각각의 요소, 그리고 ESG 등급 변화와 주가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어떤 팩터(factor)가 주가에 더 많은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후 투자를 이어간다. 채권 운용에서도 ESG 경영활동을 중시하는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에 투자하고 그렇지 않은 기업의 채권은 철저히 배제한다.

민 본부장은 "이 펀드는 신용평가사 등 인증기관에 의해 인증받은 ESG 또는 지속가능채권에 투자한다"면서 "뿐만 아니라 환경, 기후, 사회 문제 등 ESG 관점에서 이슈가 발생한 기업에 대해서는 당사 ESG협의회에서 투자대상 기업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칸서스운용은 공모주 투자에 있어서도 철저한 리서치를 통해 기업의 펀더멘탈 분석과 함께 공모 구조 및 수요예측 경쟁률을 분석을 진행한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칸서스운용의 공모 참여 여부, 최적 투자비중, 확약여부를 결정한다.

고 본부장은 "하반기는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페이, 현대중공업 등의 상장 계획이 몰려있어 투자하기에 매력적인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상장 당일 매도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다만 적정주가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 해당 종목은 예외적으로 매도하지 않고 보유 후 적정 수익 확보 후 매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실적 회복 ·성장성 높은 종목 집중 투자"

으쓱ESG알파공모주펀드의 올해 목표 수익률에 대해 묻자 "7월에 출시된 까닭에 연말까지 6개월간 목표 수익률은 3% 이상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7% 수준"이라고 답했다.

고 본부장은 "내년 실적 회복 혹은 성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종목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라면서 "더불어 칸서스 ESG투자전략을 활용해 칸서스 ESG점수가 높은 섹터와 종목의 비중을 확대해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주에 대해서는 "최근 공모주는 무조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바뀔 수 있다"면서 "공모가, 경쟁률, 시장 센티멘트, 펀더멘탈을 감안해 선별적으로 수요 예측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민 본부장은 ESG 채권 운용과 관련해서 "투자 적기"라고 판단했다. 그는 "코로나19 4차 유행이 진행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부동산 등 금융불균형 심화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8월 또는 10월에 기준금리 한차례 인상과 내년 초 한차례 인상 등 총 두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최근 시장금리(채권금리)는 이러한 두 번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라 채권 투자에도 적기"라고 강조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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