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티알오토모티브, 2.4兆에 두산공작기계 인수

      2021.08.15 19:50   수정 : 2021.08.15 19: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자동차 부품사 디티알오토모티브가 약 2조4000억원에 두산공작기계를 인수한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로서는 2016년 3월 인수 후 5년 만에 엑시트(회수)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최근 MBK파트너스와 두산공작기계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기업결합 신고 절차 등을 고려하면 내년 1월께 매각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우리은행, 한국투자증권이 인수금융 주관사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티알오토모티브의 1·4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912억원으로 알려졌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6년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부문을 1조1000억원에 인수했다. 2018년 1조1500억원 규모의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을 통해 이미 투자원금을 모두 거둬들였고 2017~2018년 배당금으로 회수한 1807억원은 '덤'이다.

MBK파트너스는 기업공개(IPO)를 준비했으나 비교기업으로 고른 일본 디엠지 모리와 오쿠마 주가가 부진하자 잠정 연기했다. 결국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매각을 추진했다. 매각가격은 2조8000억원 규모로, 미국·중국·일본 등지의 투자자(5곳)와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두산공작기계가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고정밀 5축 머시닝센터의 설계 및 제조기술'을 보유한 것이 문제가 됐다. 현행법상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될 경우 해당 기술의 수출이나 해외매각 시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MBK파트너스는 해당 기술 관련 매출 비중이 3%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초에는 아주그룹이 인수 의지를 밝히고, 인수 실사를 진행키도 했다. 아주그룹이 내놓은 안은 6000억원 규모의 특수목적회사(SPC)에 5대 5로 투자하되 지급보증 옵션을 통해 우위를 점하는 것이 골자였다.


두산공작기계의 2018년 1조7780억원, 2800억원이었던 연결기준 매출액과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지난해 말 각각 1조2211억원, 1425억원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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