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중석 여사 14주기 … 범현대가 한자리에

      2021.08.16 19:34   수정 : 2021.08.16 19:34기사원문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인 변중석 여사의 기일을 맞아 범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3월 정 명예회장의 20주기 제사를 지낸 후 5개월 만으로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차분하게 치러졌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범현대가는 변 여사의 14주기를 하루 앞둔 이날 저녁 서울 청운동 옛 자택에 모여 제사를 지냈다.

가장 먼저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도착해 손님을 맞았고 범현대가 주요 인물들이 하나둘씩 청운동 자택에 모였다.

1921년 강원 통천군에서 태어난 변 여사는 1936년 16세의 나이로 정 명예회장과 결혼해 슬하에 8남1녀를 키웠다.
매일 새벽 5시에 가족과 함께 아침을 먹던 남편을 위해 새벽 3시에 일어나 동서, 며느리들과 아침을 준비했다. "재봉틀 하나와 아끼던 장독대가 내 재산의 전부"라고 말할 정도로 소박하면서도 조용한 내조로 현대가의 안살림을 챙겼다.

청운동 자택은 과거 정 명예회장과 변 여사가 생전에 기거했던 곳이다. 2007년 별세한 변 여사의 제사는 2014년 7주기까지 청운동에서 지내다가 2015년부터 한남동 정 명예회장의 자택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2019년 3월 청운동 주택 소유권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넘어간 뒤부터 다시 청운동에서 지내고 있다. 2019년 12주기 제사 때는 범현대가가 4년5개월여 만에 청운동 자택에 모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정 명예회장 제사와 합쳐 지냈지만 올해는 별도로 지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범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3월 20일 청운동에서 치러진 정 명예회장의 20주기 제사 후 약 5개월 만이다.
이날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3월 제사 때처럼 참석 인원을 축소하고 시간대를 나눠 순차적으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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