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추천 어려워" vs "경기맛집공사로 바꿔라" 황교익發 '낙하산 논란'

      2021.08.17 05:00   수정 : 2021.08.17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후보의 '지사찬스'일까, 이낙연 후보의 '트집잡기'일까.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이의 공방전, 이른바 '명낙대전'이 재개됐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되면서 두 캠프 간 공방이 재점화된 것이다.1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은 각종 라디오 방송을 통해 황 씨 내정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이재명 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황 씨에 대해) 전문성 문제를 얘기하는데, 관광여행 가는 것 중에 반 이상은 먹는 것"이라며 "여행에서 사람들이 먹는 것에 대해 누구나 다 (추천 등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현 대변인은 최근 페이스북에 "맛집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논란을 키웠다.


이재명 캠프 박성준 선임대변인도 "황 씨의 경우 맛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여기에는 인문학적 소양이라든가 실제 그동안 활동내용을 보면 소통능력이 뛰어났던 것 같다"고 황 씨 내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재명 지사의 '형수 욕설'을 황씨가 두둔했기 때문에 보은 차원으로 사장으로 내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인사추천위원회 서류심사를 거쳐서 황 내정자를 포함해서 3명이 추천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추천위원회에서의 과정들과 모든 것에서 절차적 과정을 밟았다"며 "(해당 논란은) 정치적 공세"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낙연 후보 측은 공세를 퍼부었다. 이낙연 캠프의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황교익 내정자가 운영하는 유튜브에 이재명 지사가 출연한 적도 있고 아마 예전에 형수 욕설을 두둔했던 적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친이재명 인사에 대한 보은인사"라고 날을 세웠다.

또 "(경기관광공사 사장) 응모자격은 관련 분야 5년 이상 근무, 4급 이상 공무원, 민간 근무경험 15년 이상이었는데 최근 바뀌었다"며 “2021년 응모자격을 보면 대외적 교섭능력이 탁월하신 분, 변화·개혁지향의 사업능력을 갖춘 분 등으로 대폭 완화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낙연 캠프 김효은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맛집 소개가 관광 전문성이라는 억지는 우리나라 관광전문가들을 모욕하는 소리”라며 “경기관광공사 간판을 경기‘맛집’공사로 바꾸라”고 비판했다.

이어 "맛집 소개도 전문성이라는 황당한 엄호 발언이 나왔다"며 "경기도 대변인이 할 이야기를 캠프에서 하는 것만 보아도 도정과 대선 행보가 뒤섞여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캠프가) 도청 캠프라는 소리를 들을 만 하다"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