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유행 확산 중심에 '델타 변이…돌파감염도 델타 변이가 주도
2021.08.17 15:26
수정 : 2021.08.17 15: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4차 유행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그 중심에는 전파력이 강한 인도 유래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자리하고 있다. 7월 중순 우세종으로 자리매김한 델타 변이는 지난주 검출률이 85%를 넘어섰다. 델타 변이의 국내 확산은 백신 예방 접종 후 감염되는 '돌파감염' 발생을 늘리고 있다.
■지난주 변이 감염 3014명…델타 변이 2954명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며 최근 1주간(8.8∼14)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에서 유래한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3014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내 누적 변이 감염자는 1만3780명으로 늘었다.
신규 감염자 3014명 가운데 델타 변이는 2954명으로, 전체 감염자의 98.0%에 달했다. 이어 영국 유래 '알파' 변이 59명, 남아공 유래 '베타' 변이 1명이다. 또한 델타 변이에서 파생된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된 사례도 1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 수는 3명이 됐다.
지난 1주간 변이에 감염된 환자 3014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2812명은 국내 감염, 202명은 해외 유입 사례다.
국내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감염자 2812명 가운데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경우는 2759명으로, 약 98.1%를 차지한다. 나머지 53명은 알파 변이 감염자였다.
지난 1주간 국내 감염 사례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검출률은 86.9%(3235건 중 2812건)다. 직전 한주의 검출률(75.6%)과 비교하면 11.3%포인트(p) 상승한 것이다. 특히 이 기간 국내 감염 사례 가운데 델타 검출률은 73.1%에서 85.3%로 증가했다.
■돌파감염 555명 중 델타 변이 363명
델타 변이가 급증하면서 돌파감염 사례도 증가하는 모습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누적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12일 기준 국내 접종완료자 708만 356명 중 0.030%(29.8명/10만 접종자)에 해당하는 2111명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0.066%(66.1명/10만 접종자)로 발생률이 가장 높았고, 연령대가 증가함에 따라 돌파감염 발생률은 감소했다. 젊은 연령대의 경우 활동량이 상대적으로 많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감염 기회가 많았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했다.
백신종류별로는 얀센 백신 접종자 중 발생률이 0.082%(82.0명/10만 접종자)로 가장 높았고, 아스트라제네카는 0.046%(46.0명/10만 접종자), 화이자는 0.015%(15.4명/10만 접종자) 순이었으며, 교차접종자 중 발생률은 0.008%(8명/10만 접종자)이었다.
돌파감염 중 위중증 사례는 19명(돌파감염자의 0.9%), 사망은 2명(돌파감염자의 0.09%)이었다. 사망자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80대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90대다.
돌파감염에 대한 변이 분석 결과 돌파감염 추정사례 555명 중 70.2%(390명)에서 주요변이(델타형 363명, 알파형 25명, 베타형/감마형 각 1명)가 확인됐다.
방대본은 "예방접종률 증가에 따라 돌파감염자 발생은 지속 증가할 수 있다"면서 "현재까지 돌파감염률은 낮은 수준으로 지속 유지되고 있으며, 예방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위중증 및 사망할 확률 또한 미접종자와 비교해서 극히 낮다"고 평가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