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카자흐와 희토류 협력 통한 시너지 기대"

      2021.08.17 18:30   수정 : 2021.08.17 18:30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과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희토류 개발'에 대한 양국간 협력에 의견을 모았다. 희토류는 첨단기술 부품 제조에 쓰이는 핵심물질로 중국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자원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 중인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 발전과 실질 협력 증진, 한반도와 중앙아 지역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가졌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국을 찾은 첫 국빈이다.

특히 이날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희토류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며 "양국 간 지질 탐사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를 바란다"고 언급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희토류 등 희귀광물은 배터리 등 분야에도 꼭 필요하므로 양국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희토류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수입처 다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 정상은 자동차 분야 협력 확대도 논의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서 현대와 기아 차의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전기차 조립, 전기차 인프라 구축,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알마티 자동차 조립공장이 지난해 말 완공돼 자동차 생산을 개시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전기차, 전기차의 인프라, 배터리까지 협력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양 정상은 회담 직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 재확인 △한-중앙아 협력 강화 등에 대한 양국의 의지를 담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에 관한 대한민국과 카자흐스탄공화국 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어 양국은 두 정상 임석 하에 △무역 협력 △수자원관리 분야 협력 △기록관리 분야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경제협력위원회 설립 등 5건에 대한 기관 간 약정(MOU)에 서명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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