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요트·2캐럿 다이아 쇼핑 "이곳은 편의점"

      2021.08.17 18:48   수정 : 2021.08.17 18:48기사원문
'프리미엄' 상품으로 무장한 편의점 업계가 추석선물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심리가 명절을 맞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업체들은 순금과 건강보조식품 등 기존 인기상품을 넘어 2캐럿이 넘는 다이아몬드와 럭셔리 요트까지 선보이면서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올해 추석을 맞아 럭셔리 요트와 외제차, 이동형 주택 등 편의점에서 판매할 것이라고 상상하기 쉽지 않은 '초호화 라인업'을 마련했다.

CU가 이번에 판매하는 요트는 현대요트의 'BAVARIA' 시리즈 총 6종으로 9억원이 넘는 상품도 있다.
CU는 벤츠, BMW, 아우디, 테슬라, 현대, 기아의 장기렌트카 8종도 선보인다.

지난 설에 판매됐던 이동형 주택도 라인업을 강화해 내놓았다. 가격은 단층 1350만원부터 복층 1900만원으로, 구매시 번호키 도어락을 무상으로 설치해준다.

'프리미엄'과 '비대면'을 컨셉으로 삼은 GS25는 업계 최초로 고가의 다이아몬드를 추석선물로 선보였다. 2.03캐럿과 1.23캐럿 두 종류로 구성된 다이아몬드는 각각 3800만원과 1700만원이 넘는 가격이 책정됐다.

GS25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멀리서 선물만 보내는 것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한정판 상품, 소장 가치가 큰 상품들이 명절 선물로 주목받고 있다" 며 "프리미엄 상품을 비롯한 변화된 트랜드가 반영된 명절 선물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는 편의점의 명절 인기상품으로 자리잡은 순금을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협업으로 출시했다. SSG 랜더스 순금 메달은 한국금거래소의 순도 99.99% 포나인골드 1온스로 제작됐으며, 양쪽면에 SSG 랜더스의 엠블럼과 타석에 들어선 타자의 상반신을 형상화한 이미지가 새겨져 있다.

세븐일레븐은 초고가 위스키를 통해 전통적인 명절 효자 품목인 주류 소비층을 겨냥했다.
세븐일레븐은 프리미엄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시리즈를 추석 상품으로 출시했다. 900만원이 넘는 맥캘란 M디캔터부터 40만원대의 맥캘란 레어캐스크까지 가격대별 종류도 다양하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체가 '비대면'과 '프리미엄'에 집중하고 있다"며 "수억원대의 프리미엄 상품은 물론 저렴하면서도 실용적인 상품들까지 내놓으면서 명절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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