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과 중도사퇴 후임 정무부지사에 고영권 재지명
2021.08.18 17:07
수정 : 2021.08.18 17:07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대권 도전에 나선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제주지사직을 내려놓자, 동반 사퇴했던 고영권 전 정무부지사가 다시 돌아온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18일 정무부지사 예정자로 고영권 전 정무부지사(49)를 지명했다.
잔여 임기는 내년 6월 말까지다.
정무부지사는 1차 산업(농축산식품국·해양수산국) 활성화와 함께, 정무적 업무에 관한 기본사항과 주요 현안에 대한 주민여론 수렴, 제주도의회·언론기관, 정부·국회·정당, 시민사회단체와의 소통·협조 역할을 한다.
고 정무부지사 지명자는 제주도의회 인사 청문을 걸쳐 지난해 9월 민선 7기 3번째 정무부지사가 됐다.
하지만 지난 8월12일 원 전 지사가 임기 11개월 가량 남기고 중도 사임함에 따라 지방별정직공무원 인사규정에 따라 자동 면직됐다.
제주도는 정무부지사의 재임용 여부와 관계없이 제주특별법에 따라 인사청문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도는 이에 따라 도의회와 협의해 고영권 정무부지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요청할 예정이다.
구만섭 지사권한 대행은 “고영권 지명자는 정무부지사 재임 당시 도의회와 언론계를 비롯해 각계각층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함께 법조계 근무경력을 바탕으로 각종 현안을 해결하는 성과를 냈다”며 “민선7기 업무의 연속성과 코로나19 사태 대응 등 흔들림 없는 도정 운영을 위해 고영권 전 정무부지사를 지명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고영권 지명자는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출신이다. 고산초·중학교와 대기고,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2005년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2008년 제37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해 2020년 9월1일 제주도 정무부지사로 임용되기 전까지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