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융합 생태계 조성… 나주를 대한민국 에너지수도로"

      2021.08.18 18:53   수정 : 2021.08.18 18: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 "전남 나주시가 '호남의 중심, 대한민국 에너지수도'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18일 "'에너지수도 나주'는 12만 나주시민 모두의 염원이자, 후대에 물려줄 위대한 유산"이라며 "오는 2025년 나주가 국가 발전을 선도하는 글로벌 에너지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선 6기에 이어 7기 나주시를 이끌고 있는 그는 지난 2018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시내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혁신도시)에 소재한 에너지 공기업 한국전력 등과 협력해 △에너지밸리 △에너지시티 △에너지교육 △에너지복지 등 4대 분야 12대 지표, 2조258억원 규모의 38개 세부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700개 기업유치 △일자리 1만개 창출 △에너지자립율 25% 달성 △전기차 3000대 보급 △글로벌 연구대학과 산학융합대학 각각 1개소 유치 △에너지 자립주택 5000호 건립 등이 목표다.



■에너지산업 생태계 조성 박차

나주 전역에 조성되는 에너지밸리는 '에너지수도 나주'를 지탱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에너지밸리를 대표하는 연구기관인 '한전 에너지신기술연구소'가 오는 11월 혁신산단에 준공될 예정이다.
연구소는 에너지밸리 투자기업 및 연구기관 등 협력R&D를 추진하고 개발 제품의 성능과 신기술 실증시험 지원, 사업화 지원 등을 수행한다.

강 시장은 "연구소가 본격 가동되면 에너지밸리 투자협약 체결 기업들이 제품 개발을 위해 본격적으로 산단으로 입주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나주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통해 국가혁신융복합단지,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에너지신산업규제자유특구와 함께 에너지 관련 4대 특구·단지 지정을 완료했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한전을 기술핵심기관으로 하는 최초의 '공기업형' 연구개발특구로, 고효율 태양광, 신재생 운전·유지보수,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이밖에도 △소프트웨어융합클러스터 조성사업 △EV(전기차)-ESS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화 △고효율 전력설비 신뢰성 연구기반 구축 △규제자유특구 지정 사업인 MVDC(중압직류) 기술개발·실증 △지능형 LVDC(저압직류) 핵심기술 개발 △에너지-ICT융복합지식산업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대, 국가균형발전 마중물

에너지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국정과제에 반영됐던 한국에너지공대가 지난 6월 착공해 내년 3월에 문을 연다.

강 시장은 "한국에너지공대는 나주가 명실공히 에너지수도로 공인받는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호남권의 열악한 연구 인프라 개선과 정부가 지향하는 국가균형 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학생들과 교수진, 임직원 등의 이주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에너지 연구 중심대학이 들어선 혁신도시 인구 증가와 브랜드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장기적 관점에서는 대학을 중심으로 국가대형연구시설을 비롯해 연구소, 기업, 기관이 들어설 예정으로, 다양한 측면에서 도시에 활력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너지공대법 제정에 따른 재정적 지원 근거를 토대로 내년부터 10년간 매년 100억원씩 대학발전기금을 지원하기 위한 행정절차와 예산 확보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호남 중심도시 선도정책과제 수행

강 시장은 호남의 중심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선도정책과제'를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선도정책과제'는 그가 오랜 시간 방치돼왔던 해묵은 지역 현안들을 '이제는 꼭 해결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발굴한 정책과제다. 지역 통합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의 상징이자 젓줄인 영산강 생태 복원 △나주의 진산(鎭山)인 금성산 도립공원 지정을 통한 시민공원화 △광주~나주간 광역철도망 구축 △도심 중앙부에 위치한 LG화학공장의 지역 내 이전 △마한사 복원 등 5가지다.

이 중 광주~나주간 광역철도망 구축의 경우 최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최종 반영돼 첫 결실을 맺었다. 광주 상무역에서 풍암, 대촌을 거쳐 남평, 혁신도시, 나주역까지 총 28.1km구간이다., 단일 생활문화권 벨트화를 통해 인적·물적 자원 활성화가 가능해지고, 인구유출과 교통정체 해소, 관광산업 진흥을 통해 상생발전의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 시장은 "영산포 지역의 경우 당초 국토교통부에 제안했던 광역철도망 제2구간에 해당되는 곳으로 동신대, 노안, 평동역까지 이어지는 순환 노선이다"면서 "아쉽게 이번 계획안에는 반영되지 못했지만 2구간을 포함한 광역철도망 구축 사업을 차기 대선 국정과제 채택을 통해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나주시가 주도하는 혁신도시 시즌2도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시즌1의 성공을 기반삼아 16개 이전공공기관 부설 기관 추가 이전을 목표로 원도심과 혁신도시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전남대병원 등 대학병원급 의료시설 유치와 복합혁신센터 건립 등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에도 계속 힘을 쏟을 계획이다.
강 시장은 특히 "미래 성장동력인 에너지밸리를 핵심 축으로 하는 에너지신산업 생태계를 더욱 다양하고 촘촘히 구축하겠다"면서 "'초강력 레이저센터'와 '인공태양 공학연구소' 등 초대형 국가과학연구시설 유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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