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일출봉 해역서 푸른바다거북 사체 또 발견
2021.08.19 17:58
수정 : 2021.08.19 17:58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인근 해상에서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 사체가 또 발견됐다.
19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20분께 성산일출봉 동쪽 해상에 바다거북 사체가 있다는 수중레저업체 직원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이날 12시 20분쯤 성산일출봉 동쪽 약 100m 해상에 스쿠버 활동 차 입수했다가, 수심 약 15m에서 바다거북 사체가 낚시 도구에 걸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해경이 전문가에게 문의한 결과, 해당 사체는 푸른바다거북로 밝혀졌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채집과 도살, 포획이 엄격히 금지돼 있다.
사체는 길이 85㎝에 폭 76㎝, 무게는 60㎏ 정도였으며, 죽은 지 약 5일 가량 경과된 것으로 파악됐다.
외관상 불법 포획 흔적은 없었지만, 관련 연구와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현장에 온 제주대 해양과학대 김병엽 교수에게 인계 처리됐다.
해경 관계자는 "보호 대상 해양생물이 조업 중 그물에 걸렸거나 보호종 사체를 발견한 경우 해경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들어 서귀포시 해역에서 발견된 바다거북은 총 11마리로 이 가운데 8마리는 사체로 발견됐다. 또 2마리는 치료소로 인계됐고. 나머지 1마리는 자연 방류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