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쿠팡 화재날에 먹방한 이재명 사퇴해야.. 소름끼쳐"

      2021.08.20 08:40   수정 : 2021.08.20 08:40기사원문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6월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고 당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와 유튜브 채널 ‘황교익 TV’ 녹화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경기도 지사든, 대선후보든 모두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긴 말 필요없고 정상인 범위를 이렇게 벗어난 사람이 공직에 있는 것을 참아줄 국민이 어디 있겠나”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천 쿠팡 화재 사건 날 이재명 경기 지사가 황교익씨와 마산에서 떡볶이 먹방 유투브를 찍은 것이 알려졌다.

6월 17일 새벽에 발생한 화재는 오전에 불길이 잡히는 듯 했지만, 구조대장이 대원의 퇴각을 챙기다가 돌아오지 못했다는 것이 낮 12시쯤 알려졌다”며 “그 날 김동식 대장이 못 나오고 있다는 속보가 하루종일 나왔고, 그가 불타는 창고에 고립돼 스러지지 말고 살아 돌아오길 온국민이 맘 졸이며 빌었다”고 말했다.

이어 “떡볶이와 디저트 단팥죽까지 자리를 옮겨가면서 찍은 자기자랑쇼 먹방은 오후 장면으로 시작해 밤 8시 30분경의 야구 장면이 화면에 스친다”면서 “그는 화재 발생 20시간 후인 새벽 1시반이 돼서야 이천 현장에 도착해 일정을 취소하고 바로 현장으로 왔다고 말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그(이 지사)는 세월호 사건 때 직접 박근혜 대통령을 고발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보고만 받고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의식적 직무포기’,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면 직무유기죄 및 업무상 과실치사죄가 성립될 수 있다며 ‘국민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을 때, 전 국민이 그 참혹한 장면을 지켜보며 애태우고 있을 때, 구조책임자 대통령은 대체 어디서 무얼 했습니까’라고 일갈했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먹방에서 그는 정치인이 겸손하고 진실해보이기 위한 처신이 무엇인지 통달한 것처럼 과시한다”며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도민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을 때, 전국민이 그 참혹한 소식을 들으며 애태울 때 도지사가 멀리 마산에서 떡볶이 먹으며 키득거리는 장면은 싸이코패스 공포영화처럼 소름끼친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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