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장마에 ‘오마이스’ 북상 남해안 상륙…최대 400㎜ 물폭탄

      2021.08.22 14:03   수정 : 2021.08.23 07:05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방기상청은 22일 낮 동안 도내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 이상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21일부터 내린 이번 비의 총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0~150㎜다. 많은 곳(산지)은 250㎜ 이상 내릴 것으로 봤다.



여기에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까지 북상하고 있다. 23일 오후 제주도를 통과해 밤 시간대 남해안으로 상륙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이처럼 '오마이스'가 한반도 쪽으로 북상함에 따라 선제 대응을 위해 22일 오전 11시를 기해 태풍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오마이스’는 20일 밤 9시 일본 오키나와 남쪽 먼 해상에서 발생해 시속 21㎞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오마이스'는 미국이 제출한 이름으로 '주위를 어슬렁거리는'이라는 뜻이다.

이 태풍은 현재 중심기압이 998헥토파스칼(h㎩), 최대 풍속은 초속 21㎧로, 강풍 반경은 160㎞ 세력이 매우 약한 상태다.

기상청은 23일 오후 3시쯤 서귀포 남서쪽 약 200㎞ 해상을 지나, 이날 밤 9시쯤 태풍이 광주 남쪽 90㎞ 부근 해상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순간풍속 시속 100㎞가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 진로가 동쪽으로 치우쳐 전남과 경남 해안 경계에 상륙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태풍은 24일 새벽 온대저기압으로 바뀌어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내륙에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태풍보다 한 단계 아래 폭풍인 열대저압부로 지나면서 남해안 쪽으로 강한 비바람을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막대한 열대 수증기를 정체전선 또는 저기압에 공급하게 되면, 내륙에 집중호우를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다음 주 내리는 비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3~24일 남부지방과 제주도의 예상 강수량은 100~300㎜(많은 곳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지 400㎜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중부지방, 서해5도, 울릉도·독도에는 50~150㎜(많은 곳 경기남부, 강원영서, 충남권 200㎜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기압계가 아직 유동적인 만큼,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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