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공모가 넘긴 크래프톤, 증권사 목표가 줄상향

      2021.08.22 19:31   수정 : 2021.08.22 19:31기사원문
지난 20일 장중 공모가를 회복한 크래프톤에 대해 증권사들이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신작인 '뉴스테이트'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 매수의견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래프톤 주가는 지난 20일 장중 51만원에 거래되며 상장 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종가는 49만1500원으로 전일 대비 0.20% 소폭 하락 마감했지만 지난 12일 40만6000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할 때 상승률은 21.05%에 달한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PC버전의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며 상장 전부터 장외시장에서 대어급으로 평가됐다. 다만 공모가 49만8000원이 시가총액 24조4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되면서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대장주 대비 고평가 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상장일인 지난 지난 10일 크래프톤의 주가는 공모가를 밑돈 45만4000원으로 마감됐고 12일에는 40만6000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고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출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지난 13일부터 4거래일 연속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 20일에는 장중 51만원까지 상승, 공모가를 넘어서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각각 1207억원, 256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연기금은 지난 10일 상장 이후부터 전 거래일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3412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증권사들은 일제히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크래프톤의 2·4분기 매출액(4593억원)과 영업이익(1742억원)이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했고, 9월 말에서 10월 초 출시되는 '뉴스테이트'의 성과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72만원으로 책정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뉴스테이트'의 성과에 따라 주가와 실적의 방향성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 사전 예약자 수는 2700만명을 돌파했으며 정식 출시 시점에는 4000만명 돌파도 가능하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당사가 추정하는 2022년 '뉴스테이트' 매출액은 2조4400억원, 일평균 67억원 수준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62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로블록스와 비교해도 플랫폼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일사용자 수가 40% 더 많다"라며 "매출 및 이익 규모도 더 많지만 시가총액은 41% 수준이다"라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의 공모가가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다소 타이트하게 책정된 것은 맞지만 기대 신작의 잠재 가치를 감안할 때 저평가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희망공모가 범위를 산정할 때만 해도 고평가 노이즈가 컸으나 이후 2개의 신작 기대감이 커지면서 고평가 논란은 완화됐다"라며 "이제는 공모가가 아닌 상장주이기 때문에 신작의 흥행 가능성을 믿는다면 분할 매수를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